안녕하세요. 리샤오랑입니다.
관측후기에 앞서... 저퀄리티 기록들만 한가득인점에 사과드립니다..--;;;
아직 작년 삽질의 기운이 다 없어지진 않았나봅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2018년 작년에는 관측을 거의 나가지를 못했습니다. 개인적일들도 많았고.. 날씨도 시간도 꼬이고...
그래서 2019년에는 매달 하나정도의 관측목표를 가지고.. 관측을 해보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그렇게 1월이 되었습니다. 달없던 지난주는 날씨도... 시간도 안되서 넘어갔지만..
이번 12일은 제가 날씨를 보는곳 세군데 다 괜찮은 예보가 나와서..
생각했던 계획을 진행해 보기로합니다.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카노푸스라는 별이 있습니다.
용골자리 알파성이고.. 전천에서 두번째로 밝은 별입니다.
가끔 역사다큐에 노인성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https://ko.wikipedia.org/wiki/%EC%B9%B4%EB%85%B8%ED%91%B8%EC%8A%A4
적위 -52도정도위치의 별로 한국에서 보려면 상당히 어려운 별이죠.
그 보기 힘들다는 오메가 센타우리 성단이 적위 -47인것을 감안한다면 말이죠.
찾아보면 한우산에서 찍은 사진에 등장한적도 있고 뭐 그렇습니다만...
전 기왕 나가는거 무지하게 남쪽으로 나가보자..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후보지는 세군데.. 통영 삼천포 해남... 이었는데 당일 예보로 전남쪽이 좀더 양호해서...
결국 해남 땅끝마을 전망대를 타겟으로 잡아서..
이번 여행을 시작합니다.
루트는 서울에서 광주로 일단 가서..
광주에서 해남 땅끝마을 가는 버스를 타기로 합니다.
표 뒤에 짐이 보이네요...양손짐에 배낭--;;ㅋㅋㅋ
예정보다 1시간정도 늦게 출발했는데..
이것이 결국 삽질의 시작이 됩니다..ㅎㅎ
잠시 휴게소입니다. 하늘은 점점 맑아지더군요..
고속버스여행은 몇년만인지..
간만에 호두과자도 먹으면서 가봅니다..
역시 휴게소에선 호두과자랑 통감자튀깅미...--;;ㅋ
광주도착~ 땅끝마을로 이동합니다.
거의 8년만에 와보는 유스퀘어 터미널입니다.
전남 교통의 요지로.. 여기서 모든곳으로 가는 버스를 탈수있는 곳입니다.
해남 땅끝마을행 대기중....
강진이나 완도도 의외로 가볼만 한곳인데...
나중에 갈일있으면 ... ^^
가는길입니다. 아마도 보리? 로 추정되는 파릇파릇한 풍경이 보입니다.
해남터미널이네요..
여기도 와본지가 거의 10년이 넘어갑니다...ㅎㅎ
여행다니는걸 참 좋아하는데... 별사진을 좋아하게 되고부턴 오히려 잘 못다니네요..
반성해야 할 부분인것 같습니다.
도착~~~
바다다~~~~
킁--;ㅋ
이제부터가 사실 본게임입니다..
저 산위의 전망대 앞까지 올라가야 하거든요..
모노레일 탑승이 가능하다 하니 타러 가보겠습니다.
북위 34도.. 많이도 내려왔네요..ㅎㅎ
자 모노레일을 타러...
음?
끄..끝났다구요?
저..저기요 ...--;;;
네.. 20분정도 차이로 모노레일 영업종료입니다..
....
그럼 그렇지..--;;; 삽질이 빠지면 안되죠 제 여행에..--;ㅋ
40분정도 코스라는데...
전 짐이 많아서 대충 두배쯤 더걸리겠지...하고... 코스를 보고 이동해 보는데요..
으엌ㅋㅋㅋㅋㅋㅋㅋ
계단의 상태가?
....ㅠ.ㅜ
이정도 경사코스가 6~7회 정도 더나오는 계단 구단으로 꾸역꾸역
겨우 겨우 올라가는데 한시간 반 이상을 소모했네요..
올라가서 한참 쉬고 또가고... 하다보니 머리위 별이 초롱초롱....ㅋ
있는힘 없는힘 다 뽑아서 겨우 올라간 목표지점입니다.
전망대 아래구역... 다행히 아직 하늘은 괜찮았는데..
추억보정이었는지 기억왜곡인지.. 시야도 생각과 약간 다르고..
가로등 큼지막한것이 밤새 켜있고...--;; 그렇더군요...ㅎㅎㅎㅎㅎ
전망대 자체조명은 10시에 꺼지긴 해서 그나마...
일단은 폰으로 그냥 들고 찍어도 오리온에 시리우스가 담기는 하늘입니다.
그래도 왔으니 ..아직 하늘 괜찮을때 좀 찍어봐야 겠지요..
좌하단 보시면 이번에 사용한 스마트이큐에 캐논 6D를 올린 구성이 보입니다.
오랜만에 나온거라 이런저런 간단 테스트를 좀 하고..
광시야를 한번 찍어봅니다.
캐논 6D + ZF25mm. F4
Iso 400 301s
ioptron smarteq pro. 노터치.
사실 범위안에 성운 성단만 10개넘게 찍혀있고 하기는 합니다만...겨울의 주역들이 대부분 담겨있기는 합니다.
추후 개조카메라와 가이드. 알맞는 화각. 볼헤드등을 더 준비해서 원하는 느낌으로 담아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goto 가대를 보면....
constellation 이라고 별자리를 goto 할수있는데요..
그기능을 활용한다면 광시야 촬영에서 좀더 간편하게 화각을 잡을수 있겠더군요..
이 사진은 외뿔소자리를 고투기능으로 도입해서 찍어보는 겨울의 대삼각형입니다.
좀더 활용해봐야 할 기능이네요. 이번에는 iso를 200으로 낮춰서 찍어봤는데....
가로등이 아니었으면 좀더 노출을 시도해봤을건데..하는 생각입니다.
캐논 6D + ZF25mm. F4
Iso 200 301s
ioptron smarteq pro. 노터치.
그리고 12시가 넘어갑니다.
예상했던데로.. 남쪽 낮은곳에 별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때부터 해무가 오락가락....
아..여기까지 왔는데.. 카노푸스를 못보는가..하는데...
수평선 낮은 곳 해무가 갑자기 열리더니.. 멀리 섬 옆에 별이 반짝입니다...
혹시?
하고 스카이사파리 가동해보니 카노푸스가 맞습니다..
해무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사진으로 담아보려고 했는데 나무와 난간이 방해되서 도저히 각이 안나옵니다.
육안으로는 잘봤지만... 이대로 끝네야 하나...하다가..
뭔가... 기록은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제 핸드폰 갤노트8의 펜을 뽑아서 점을 좀 찍어봤습니다...ㅠ.ㅜ
이젠 하다하다 별짓을 다...
이렇게라도 뭔가 남기고 싶었답니다...ㅠ.ㅜ
저렇게 한 10여분 보여주고 사라져 버려서..이렇게라도 안했으면 기록하나 못남길 뻔했네요..
초 저퀄리티 ...스케치라 부르기도 민망한 기록입니다. 죄송합니다..--;;ㅋ
그래도 목적을 달성(?) 해서 다행입니다..음? --;;
이후 2시~4시까지는 해무가득....한 밤이었고...
4시 이후 잠깐 찬바람이 불면서 해무가 가라앉아서.. 30여분간은 es80ed 올려서 장비세팅및 노터치 테스트를 좀 해보고... 하다보니 금성이 올라오고... 박명이 시작되더군요.
그래도 온게 아쉬워서.. 10x42 쌍안경으로 금성이나 프레세페성단, m48 성단,m47성단등을 찾아보기도 하고..
하다보니 나름 긴 밤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이상하게..관측망한날 다음아침은 멋집니다...ㅋ
바닥 하얀게 해무가 얼어버린 상황입니다.. 한시간 정도 해가 올라오길 기다리니 좀 나아져서 이후
장비철수를 했습니다.
올라올때 기력 다빼고 날을 샌 상태에서...
저짐 다 싸들고 내려갈라니 뭔가 까마득하긴 했는데....
그래도 내려오는 길은 좀 완만한 길로 와서..
조금 버거운 감은 있었지만... 무사히 내려와서...
이제는 돌아갈 시간이네요...
확실하게 카노푸스가 담긴 겨울 별자리 광시야를 찍지는 못해서 많이 아쉬웠고..
그래도 많이 보던 사이트와 어플 예보가 죄다 뒤통수를 쳐서 좀 아쉬웠지만..
머나만 땅끝에서 새해 첫 별관측을 하고 가는 기분만은 즐겁고 가벼웠습니다..
기분만은요..
팔이랑 어깨등짐은 겁나리 무겁...ㅎㅎㅎㅎㅎ
아무튼 마음은 가볍게 양손가득 무겁게~ 이 땅끝마을에서 돌아왔습니다.
실제로 별을 본 시간은 3시간 남짓이긴 했네요....
날이 포근했던것이 오히려 해무가 더 많이 생기는 원인이 되서 좋지는 못했던것 같습니다.
땅끝전망대 자체도 별보기에 좋은 여건은 아니었구요..
그래도 노인성을 만났으니 오래오래 건강히 별보면서 살도록 하겠습니다..
뭔가 관측기같지 않은 관측기록을 끝까지 봐주신 분들께 ..
감사와 새해복을 드립니다..
별 많이 보는 한해가 되었음 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