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함께 걷다../경상

8.28~31 여행을 떠나다.. 5. 승부역..가장 외진 곳을 걷다..

리샤오랑 2011. 9. 5. 22:13
전날 문경새재에서 좀 걸은 관계로...휴식이 좀 필요했습니다만..

목적지로 생각한 승부역은 영주에서 하루 두번 기차 뿐이라 아침차 놓치면 게임오버..

자다 깨다 자다 깨다...하다 결국 출발합니다..

마침 먼 동이 트는군요..^^

 
무려 아침도 챙겨먹고..!!!

표 구입해서 출발합니다.. 첩첩산중을 가는 두량짜리 기차에 몸을 싣고...^^

 

가는길도 꽤 멋진데.. 셔속이 딸려서 잘 나온 사진이 없더군요..--;;ㅋ
간만에 뒷칸에서 달리는 철길도 찍어봅니다.

 

마침내 도착한 승부역.. 날씨마저 좋습니다.

 
작은역이지만.. 눈꽃열차 이후 유명해진 승부역..
실제로 대중교통으로 올수있는 가장 외진곳중 한곳입니다.^^

 

 

 경치도 물도 공기도 정말 좋은..(아니.. 좋을수 밖에 없나요..ㅋ) 곳입니다만 문제는...
다음역인 석포역까지 12키로 근처는 무조건 걷는길..ㅋ 이고 석포역에서 차타기도 쉽지 않습니다..라기 보단 거의 불가..ㅋ
태백 근처까지 무조건 걷든지 히치하이킹을 하던지.. 해야하는 무지막지한 코스랄까요..ㅎㅎㅎ

일단 도보코스는 이렇습니다..

 
구문소동까지 갈 생각이었는데.. 발가락 물집 세개 다 터지고 기온도 32도를 웃도는 사태가 벌어져서 동암역에서 멈췄습니다...
사실 1.2키로만 더 가면 구문소동이긴 합니다만..ㅋㅋ 그래도 아쉽지는 않은게 볼건 다 본 도보행로라서요.
태백은 나중에 또 따로 와봐야죠..^^

이길을 어찌 걷나..처음엔 걱정이 많았는데...(거기다 어제 전작의 피로도 덜풀린 상태라..)
막상 날씨 좋은 첩첩산중에 맑은 낙동강 상류 물을 보며 걸으니 다리 아픈거만 빼면 시간가는줄을 모르겠더군요..--;

이 다리를 건너면 길이 시작됩니다..^^

 
승부역을 뒤로 하고 출발해 봅니다.. 경치 참 멋진곳입니다..^^

 

 

 

그리고 해가 올라옵니다.. 이제 본격적인 트레킹? 이라고 해야 하나..아무튼 걷기가 시작됩니다..^^

 

 
산세도..계곡도 정말 멋진데 전선이 좀 많더군요... 뭐.. 생활을 위해선 어쩔수 없겠지만...ㅎㅎ

 

 

아...정말 물 맑습니다.. 여기선 한 20분 발담그고 좀 쉬다 갔습니다.. 안그럴수가 없더라구요...ㅎㅎ

 

 

 

 

 

 

 

 
휴.. 일단 석포에 도착했지만 눈앞에서 기차가...놓치고 말았습니다..뭐..기대는 안했지만..ㅎㅎㅎ
다음차는 오후 3시..넘어서.. 지금시간은 10시경..ㅋ 뭐 어쩌나요.. 걸어야죠..ㅎㅎㅎㅎ

 

 

 

 

 

 

자.. 강원도까지 왔습니다... 경북 봉화에서 강원도 태백으로..
저표지판..무지 반갑던데요..ㅎㅎㅎ

 
하지만 태백까지 아직 갈길이 멉니다.. 이때쯤해서 물집 다 터지고 ..날도 더워운데 아스팔트길 가려니 체력소모가 만만찮습니다..--;;

 

 

 
구문소까지 못가고..위 사진에 보이는 벽뒤에 운영 중지한 동암역에서 멈춰서 택시 불러서 태백역으로 갑니다..
원래는 태백 요기저기도 좀 둘러보려고 했습니다만 걷기 자체가 무리라서...--;
걍 점심 간단히 먹고 서울로 가기로 했습니다.. 하기사 좀 무리긴 했죠..ㅎㅎㅎㅎ

 

기차타는 순간까지 멋진 하늘을 보여줍니다..

 
이후 기차를 타고...서울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그리고 밤이 되어서야.. 다시 서울로 돌아왔지요..

 

참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정말 가고싶던 문경새재와 승부역.. 봉화~태백을 같이 가볼줄은 몰랐습니다..
계획 없이 생각나는대로 다녔던 여행이라서 가능했던게 아닌가..생각을..ㅎㅎㅎ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면서 이번 여행 후기를 마칠까..합니다.

단풍드는 가을에 또한번 떠날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