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6~28 남도여행 - 5. 금산보리암을 오르는길..
하룻밤 자는데 모기가 엄청 많았던것만 제외하면 아주 좋았던..
상주 은모래 해변이었습니다. 다행히 텐트안으로 모기는 안들어와서 잠은 잘 잤네요..
새벽 3시쯤 일어나서 상황을 보니 안개랑 하층운이 너무 짙어서.. 그냥 포기하고 6시까지 자고 해 뜬 이후 가기로 합니다.
어짜피 일출도 산쪽에서 뜰때라 무리할 필요는 없다라는 판단에서...
그렇게 일어나서 정리를 하고...
짐 싸들고 길을 나섭니다. 상주 해변부터 보리암으로 출발....
가는 길은 꽤 좋습니다...
하지만 걸어가면서 제가 올라갈 금산이 꽤 위압감 있게 보이는것은....ㅠ.ㅜ
아무튼.. 이제 벼도 거의 여물었고... 가을의 초입이란 느낌이었지요..
제가 오를 길이랍니다.. 난이도가 좀 있네요..
올라갈땐 탐방로로..내려갈땐 복곡주차장 코스로 내려가서 결국 산을 완전히 넘은셈..
거리를 보니 대충 상황파악이 됩니다.. 700미터쯤 되는 산을 2키로 남짓한 등산로로 치고 간다니..
경사가 좀 되겠다 싶지요..
초입의 완만한 길은 정말 한 200미터도 안되고...
슬슬 돌계단 경사로가 시작됩니다.. 거기에 모기및 날벌레까지 기승....
쉬엄 쉬엄 올라가긴 했지만 솔직히 힘들긴 하더군요...
거기다 딱 날씨도 시정 시망이라 도로 내려갈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
계획하고 올라가겠다고 한것도 저고 올라가고 있는것도 저이니..... 하면서 마음 다잡아 가며 올라갑니다.
중간에 나무계단 구간이 그리 반갑더라구요.. 계단 폭 일정에 난간이 있으니 그것만 해도 천국--;;
거의 최종 부근 가니 경사가....
짐이 꽤 무거운터라 거의 기어올라가다 시피 합니다.. 중심 뒤로 쏠리면 낭패니까요.
막판..절의 초입에 가까운 쌍홍문이라는 곳입니다.
여기서 우려했던 .. 뒤로 중심 쏠림이 발생했는데 겨우겨우 몸 돌려서 앉아서 위기 모면...
다리힘 빠지니 영... 결국 등산로로 하산은 하지 않기로 결정하게 되었죠..
쌍홍문 동굴안으로 들어갑니다..
신기한게.. 이 동굴안에 들어가자 시원한 바람이 불면서.. 절 괴롭히던 모기와 잡벌레들이 싹 사라집니다..
역시 절은 특별한 장소인거죠..
뒤를 돌아보니 멋진 바위와 탁 트인 풍경이 있습니다만... 시정이 썩 좋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아무튼 계속 가보기로 합니다.. 이제 절도 코앞이고..
뒤를 돌아보니 저 멀리..
제가 출발한 상주해변이 보입니다.. 나름 꽤 걸어오긴 했네요..ㅋ
아무튼 이렇게 금산 보리암에 도착하게 됩니다.
도착하자마자 한 20분은 넘게 쉰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