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함께 걷다../경상

8.26~28 남도여행 - 6. 금산 보리암.. 그리고 여행의 끝..

리샤오랑 2013. 9. 5. 17:35

금산 보리암은 사실 초행길입니다. 사성암도 그렇지만..


간단히 금산 보리암에 대해 ..


장봉, 형리암, 화어몽, 삼불암 등 기암절경으로 이루어진 금산 정상 바로 아래 자리 잡은 보리암은, 638년 원효대사가 초당을 짓고 수행하다 관음보살을 친견한 후 초당의 이름을 보광사라 칭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양양의 낙산사, 강화 석모도의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로 알려져 있는데, 관음보살에게 기도를 하면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 전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한 후, 소원이 이루어지면 온 산을 비단으로 둘러주겠노라 약속을 했기에 산 이름에 ‘비단 금(錦)’자를 써서 금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산 중턱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다시 1㎞ 정도 급경사로를 걸어 올라가면 만나는 보리암은 바다를 향해 서 있는 관음보살이 영험함을 느끼게 하며 기암 위에 세워진 절의 분위기는 고즈넉하다. 보광전, 간성각, 산신각, 범종각, 요사채가 절벽을 따라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김수로왕의 왕비인 허태후가 인도 월지국에서 가지고 온 돌로 만들었다는 삼층석탑도 볼 수 있다. 보리암 위로 산길을 올라가면 기암절경을 만나게 되는데 바위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이 절경을 감상하기 위해 찾는 관광객도 많다. 점점이 떠 있는 섬들과 아스라한 바다는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틔워주며 금산의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바라보는 일출 또한 장관이다.


문제라면 전 주차장으로 안갔고..--; 가슴을 틔워주기엔 날씨가 안도와 줬다 정도... 아무튼..근데 한번 가볼만한 곳입니다.

초겨울쯤 한번더 가보고 싶긴 하네요..



아무튼.. 보리암에 오르면 시정 상관없이 탁 트인 풍경이 아주 좋습니다.





절과 바위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한국 3대 기도도량중 한곳이라는게 딱 실감이 가는 광경입니다.





이날은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예불시간에 실내도 모자라 다들 밖에서까지 계시는...




사실 좀 한적함을 바래기는 했지만 뭐... 그래도 그렇게 북적대지는 않았습니다..




금산 정상까지 올라갈까..싶었는데..

아무래도 지금 상태론 내려올때가 좀 걱정되서 그냥 보리암 근처 높이에서 여기저기 담아봅니다.

근데 지금 생각하면 걍 올라가볼걸 그랬어요.. 

그땐 보리암이 이번 여행 마지막 일정일지는 몰랐었으니...









음.. 상주 해변부터 제가 온길이 한눈에 딱 보입니다.

그리 짧은 길은 아니네요..ㅋ




다시 돌아보면 볼수록.. 보리암은 자연과 건축물..그리고 사람이 잘 어우러진 곳입니다.






단지 날씨만 엄청나게 아쉬울 뿐입니다....ㅠ.ㅜ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도 내려갈때는 내려가야지요..

교통 편의는 올라온 길로 내려가는것이 정답이지만.. 현 상태로 내려가다 발목돌아가면 답이 없다 싶을 정도라...

그냥 도로길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다행히 내리막길이나 평지는 짐들고 걸을만 하더라구요..


근데 길이 꽤 경사가 있다보니 나름 멋집니다...ㅋ




차량통행도 뜸한편이라 걸을만 하긴 한데... 경사가 좀 있고 해서 겨울철엔 애로사항이 많을듯 합니다.








지금보니 내려와서 그렇지 쉬운길은 아니네요..ㅋ



슬슬 이 내리막의 끝이 보입니다.




버스시간이 한참남아서..

주차장쪽 계시던 국립공원 관리공단 분들과 이야기하고 뭐 그러면서 보내다가..

친절한 택시기사님이 저렴하게 택시 태워주셔서 무사히 남해 터미널로 돌아왔습니다..ㅋ


다음날부턴 비가온다고 예보된 상황... 일단 상황 관망을 위해 교통이 편한 진주로 나옵니다.






하지만 예정한 지역에 많은 비 혹은 부적절한 상황이 계속 이어져서..

아쉽지만 이번 여행은 여기까지....


라는 결정을 내리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일단 백패킹을 더해본 경험은 좋았지만..

짐 무게도 장난아니고..

보완 장비도 많이 필요할듯 하고...


제일 중요한건..


출사는 출사고 캠핑여행은 캠핑여행이더라...라는거...


아무튼 이번 여름도 이렇게 지나갔습니다...


긴 글 봐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가을에 단풍이 들고 억새가 한참일 무렵 다시 떠날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