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고가도로의 마지막을 보다..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니 눈에 들어온 기사가 있었습니다..
아현고가도로가 철거전 개방을 한다고...
평소 차로만 지나다니던 곳이기도 하고..왠지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가볍게 카메라를 들고 전철역으로 나서봅니다..
차로 버스로 자주다니던 곳인데... 막상 차는 안다니고 사람들이 다닌다는것만으로도 낯설어 보이더군요..ㅎㅎㅎ
공사 내역은 이렇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현고가도로는 서울에서 최초로 건설된 고가도로입니다..
서울특별시 중구 중림동 754번지에서 마포구 아현동 267번지를 잇는 940m의 고가 차도였다. 1968년 9월 19일 서울특별시에서 최초로 건설한 고가 차도였으며, 2014년 2월 9일에 철거되고 8월 초에는 중앙버스 전용차로가 개통될 예정이다.
라고 나오네요..검색해보니..
날씨가 눈이 꽤 많이 날려서 은근 쌀쌀했는데도 찾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한 6~7년전만 해도 행사는 아는 사람들만 조금씩 찾는 그런 분위기였는데 이제는 왠간한 행사는
많은분들이 찾으시는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이런저런 그래피티랄까요.. 자유롭게 그리는 분위기...
페인트와 이런저런 장비들을 누구나 가져다 쓸수 있게 해놔서 많이들 하시더군요..
하기사 언제 이렇게 서울 도심에서 길바닥에 맘놓고 붓질 솔질 롤러질을 해보겠습니까..ㅎㅎㅎ
행사 컨셉 자체를 40여년간 자리를 지켜온 아현고가 수고했다 분위기로 잡아둔듯..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케이트 보드 동호회도 섭외를 한건지.. 줄로 공간 만들어 두고 거기서 타는 행사도 있었고..
하늘 놀이터 라는 컨셉으로 이런저런 예전 놀이들을 하는 공간도 있더군요..
아무튼 차로 다니면서 보는 풍경과 별반 차이날것도 없을텐데...
제 발로 걸어서 돌아보는 아현고가도로 풍경은 왠지 달라보이더군요..
주마간산으로 보는것과 걸어서 돌아보는 차이일까요? ^^
이 행사 이후 9일부터 철거공사를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한동안은 아마 교통체증과 소음이 꽤 되겠죠..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다 보니.. 많은곳이 개발로 헐리고.. 새로운 건물들이 지어지고 하는 와중에도..
뭔가 둘러보고 싶은 그런 골목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더 늦기전에 한번 가봐야겠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이제는 고가도로..라는 걸 서울에서도 거의 보기 힘들어 진것 같습니다..
육교도 마찬가지구요..
세월의 흐름에 따라 바뀌는 도시의 모습..그 작은 일면이라도 볼수 있었던 그런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