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5일 관측 후기...
지난 안성 관측에서 습기로 밤샌 보람도 없이 결과물을 망치고..
이번 연휴엔 반드시 관측가서 좋은 결과물을 내보겠다!!
라고 결심했었는데요.
23일~24일, 24~25일 이틀밤 나름 열심히 관측해서 많은 대상들과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망원경 - 90gt (코동) 경통+가대
카메라 - Sony A7s(무개조)
노출 - iso 25600. 15초. dss합성(합성매수 관련은 각 사진마다 적어두겠습니다)
모든 사진들은 클릭해서 원본크기로 보시면 좀 더 크게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 23~24일 강원도 평창.
달이 서서히 지려고 할때쯤 도착한 평창.
달이 지고나서.. 서서히 장비 펴고 이거저거 담아보기 시작했는데요..
집에와서 파일열어보니 아뿔싸 핀이 살짝 안맞았습니다...ㅠ.ㅜ
(사..살짝이 아니라 좀 많이..ㅠ.ㅜ)
요즘은 라이브뷰를 아이패드로 보는데 이걸 왜 못본건지..
먼저 찾아본것은 지난 관측때 실패한 레오 트리플렛..
M65+M66+NGC3628 입니다.
사자자리 대상들은 이제 11월정도까진 제대로 보기가 힘들기 때문에..
(light 23/dark 15/flat 23)
그런데 핀나간 사진을..--;;
플랫촬영을 첨부하니 확실히 비네팅 영역은 줄어들긴 하네요..
사실.. 이녀석들 찍을때 리뷰볼땐 핀나간줄 몰랐습니다..--;;
하아..사자자리쪽 천체들은 이제 10월 이후 새벽을 기약해야 하나요...^^
다음에 찾아본 대상은 3번이나 담는걸 실패한... 은근 힘들던 M101 은하입니다.
다들 잘만 찍으시던데..전 자오선 플립에 달빛에 은근 고생하면서 못잡은 대상입니다.
하늘이 어두워서 인지.. 원샷에도 존재파악이 바로 되더군요..
(light 23/ dark15/ flat 23)
좌상단에 희미한 은하같은게 같이 잡혔는데... ngc5474 같긴한데 정확하진 않네요..
약간 푸른빛이 감도는게 역시 매력적입니다.
그나마 큰곰자리라 다음 월령에 핀좀 잘 잡아서 다시 시도해 볼까 싶습니다.
다음에 생각해본 대상은 올빼미성운.. M97입니다. 근처에 M108도 있죠..
처음에 M97로 도입하니 너무 구석으로 몰려서.. M108로 도입해서 찍어봤습니다.
그나마 올빼미 눈이 어렴풋이 보이는게 좋네요..
역시 하늘이 어두운게 최고입니다...ㅠ.ㅜ
(light 15/dark 15/flat 23)
어두운 대상들이긴 하네요..
그나마 북쪽하늘에 위치해 있어서 찾아볼만한 대상이죠.
그러고보니 올빼미도 2번 실패하고 담는데 성공했군요...
M108도 좀 디테일한 모습을 담고 싶기도 한데.. 생각보다 광도가 낮은가 봅니다.
슬슬 바람이 잦아지면서...
촬영횟수가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이때쯤 생각난 것은 한참 올라오고 있는 백조자리.. 베일성운..
그중 NGC 6992를 일단 노려보기로 합니다..
이때 리뷰화면이 좀 이상했는데... 이때라도 핀나간걸 알았어야 했는데...ㅠ.ㅜ
(light 27/dark 15/flat 23)
가뜩이나 희미한 대상인데 이렇게 찍어버려서 더 잘 안나타나는군요..
아직 여름은 시작이니 여름내로 꼭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얻어내 볼겁니다..^^
이후 m52와 m31을 겨눠보면서 찍어봤는데..바람이 너무 강해져서 더이상은 코동으로 버틸수가 없더군요..
이후는 은하수 광시야 촬영하면서 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경상북도 영주로 이동하게 됩니다..
여전히 날씨는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 24~25 경상북도 영주
이후 이동한 경상북도 영주..
제가 처음 코동으로 딥스카이 사진을 찍어본 동네입니다.
날씨는 여전히 좋았고..
약간 무리수는 있었지만.. 약간 경사가 급한 산길로 산행 30분정도라는..
나름 괜찮은 장소를 가게 되었습니다..
(동행하시던 분이 찍어둔 장소였..)
이곳은 광해도 광해지만..나무로 둘러싸여서 바람이 8~90%가 차단되는 곳이었습니다..
바람이 차단되니 흔들림은 거의 제로.. 흔들림 걱정이 사라지게 되고..(순정 코동 삼각대입니다..)
덕분에 밤이 짧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런저런 대상들과 함께 밤을 새웠습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시면 좀더 크게 감상하실수 있습니다.(원본크기)
먼저 뱀주인자리에 있는 구상성단들 부터 올려보겠습니다..
뱀주인자리, 궁수자리에는 구상성단이 참 많은데요.. 사실 이날 메시에 목록에 있는 녀석들은 다 담아보려 했으나..
m62를 빼먹고 말았습니다..--;; 남쪽에 있어서 나무 지나서 올라오면 찍는다고 하다가..
뭐..하나라도 남겨둬야 또 다음에 보겠죠뭐--;;ㅋ
M9 입니다.
구상성단들을 찍으면서 느끼는건데.. 비슷해보이면서도 각자 지문같은 특징이 있더라구요..
사진보다 안시로 보면 좀더 재미있게 분류해 볼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light 10/ dark 15/ flat 23)
M10입니다.
요 구역에서 제일 힘좀 주고 다닐만한 녀석이 아닌가..합니다..ㅋ
크기랑 밝기가 돋보이네요.
(light 10/ dark 15/ flat 23)
M12 입니다.
m10 에서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
비슷해 보이면서도 밀집도라던가 별 퍼지는 주변부가 차이가 있지요..
(light 12/ dark 15/ flat 23)
다음은 M14 입니다..
고도가 좀 차이가 나기도 하고..
이쪽은 성간물질들 때문에 약간 다르게 보인다고 하네요..
확실히 뭔가 좀 선명도가 밀리는 모습입니다.
(light 12/ dark 15/ flat 23)
다음은 뱀주인자리와 사이좋게 머리를 맞대고 있는..
헤라클라스 자리의 구상성단입니다.
M13은 굳이 설명이 필요없이 유명한 성단이죠..
이번에 사진을 보다보니..근처에 은하가 하나 보이더라구요..작게..
ngc6207 이라고 하더군요...^^
(ljght 19/ dark 15/ flat 23)
사진상 성단 좌측 아래..긴한데.. 너무 작게 찍혀서 보이실런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은 M13의 위용에 묻혀.. 있는지 없는지 지나가기 쉬운 M92 입니다.
M13보다 크기는 작지만 밀집도가 더 높은걸로 알고있긴 한데요.
대구경 안시로 보면 어떨까 궁금해 지는 성단입니다.
(light 18/ dark 15/ flat 23)
다음 월령 관측때는 이번에 빼먹은 m62랑.. 궁수자리 부근 구상성단들을 좀 담아볼 생각입니다.
구상성단을 처음 찍을땐 큰녀석들만 볼만하지 비슷하지 않나..했는데..역시 개별적으로 자기만의 느낌을 가진 대상들이더군요..
여름밤 은하수와 성운..들이 참 화려한 편입니다만..
그렇다고 쉽게 잘 찍혀주는 녀석들은 없더라구요.
이번엔 몇개 도전해봤습니다만..
시야각이라던가..밝기라던가.. 어려운 성운들이 아주 많네요..
일단 바로 찾아서 담아본 대상은 아령성운.. M27입니다.
이미 한두번 담아봤지만... 이번엔 주변부까지 한번 담아보자...
하고 찍어봤습니다.
(light 15/ dark 15/ flat 23)
코동의 색수차와 물려서 좀더 푸른색이 강조되는 듯한 아령성운입니다.
역시 밝고 큰 성운이라 모습이 잘 나와줍니다...
다음에 본 대상은 작지만 밝은..고리성운 M57 입니다.
처음엔 찍어서 최대한 퀄리티 살려서 크롭해보자...였는데..
막상 해보니 그냥 넓게 보는편이 더 예쁜맛이 있더군요..
(.... 구경탓을 안하려는 비겁한 변명입니..ㄷㄷㄷ)
(light 17 / dark 15/ flat 23)
이후 뭘 찍어보지..하다가..
어제 찍어본 베일성운의 다른 쪽.. NGC 6960을 찍어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이거..엄청나게 어둡네요..
거기다 밝은 별빛에 가려서 생각보다 많이 어려운 대상이었습니다.
그나마 라이브뷰로 겨우 확인은 되더군요..
(light 26/ dark 15/ flat 23)
보이실런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희미하게 찍힌듯도 하고...ㅠ.ㅜ
이런 어두운 대상들은 코동으로는 집중적으로 공략해봐야 좀 찍을만 할듯 합니다..
이후.. 요즘 다른분들 사진에 보이는 대상중에..
NGC 6888 초승달 성운이 생각이 나더군요.
막상 고투로 겨누고 테스트샷 날렸는데 존재도 안보입니다..
그래도 코동 고투를 믿고 찍어서.. 후처리 작업을 해보니 어느정도 모습이 보이네요.
(light 27/ dark 15/ flat 23)
희미하긴 한데 어느정도 모습이 보이기는 하...하지요?..ㅋ
필터 개조등등 별생각이 다 들기 시작합니다만 일단은 열심히 찍기부터 해야겠지요...^^
이쯤에서 궁금해진게..
북아메리카 성운 NGC7000을 코동으로 과연 담을수 있는가...입니다.
장초점에선 아무래도 힘들지 싶긴 했습니다만 뭐..
기왕 생각난 김에 도전해봤습니다.
(light 28 /dark 15/ flat 23)
아..확실히 좀 무리네요..
시야를 꽉채우고 약간 잘린듯도 합니다..
그나마 모양 알아볼 정도로는 찍혀준걸로 만족해 보겠습니다..
펠리컨까지 같이 담으려면 단초점경통이나 적어도 리듀서라도 있어야 할법 합니다..
어두운 성운들은 일단 아이패드로 보는 리뷰정도로는 존재확인도 힘들더군요..
코동으로 담을수 있는 대상의 한계광도가 얼마까지 가능할지.. ngc 목록 자료랑 성도를 보면서 좀 시도해 봐야 겠습니다..
여름은 은하수가 화려해서인지..
밝은 은하들이 거의 없습니다..
저녁때 서쪽으로 지나가는 봄의 은하들과..
새벽에 올라오는 가을의 안드로메다은하와 m33 정도가 여름을 걸치고 있지요..
영주에 처음왔을때 담아보면서 나선팔 보인다고 좋아하던..
M51 부자은하입니다.
이번에 사진찍고 리뷰보면서.. 정말 관측 잘되겠다 싶은 생각 들게해준 대상이죠.
(light 24 / dark 15/ flat 23)
봄에 보이는 은하들중 한번 담아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했던 대상중 하나가 머리털자리에 있는 NGC 4565입니다.
옆면 나선은하인데... 한번쯤 담아볼까 하다가 이번에 도전해봤습니다.
(light 43/ dark 15/ flat 23)
날카로운듯한 옆면이 마치 비행접시 같은 느낌도 주고..
그러고보니 솜브레로도 제대로 한번 담아보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새벽 2시 반이 넘어가면 서서히 북동에서 안드로메다 은하가 모습을 보여줍니다.
맨눈으로도 보이고..
찍으면 큼지막하긴 한데..
막상 찍어두면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잘나오나.. 싶은 대상이죠.
거기다 이번엔 구도까지 잘못잡아서 ..좌측 티링 아답터 비네팅쪽으로 붙어버렸...
(light 96 /dark 15/ flat 23)
안드로메다는 언제쯤이나 좀 제대로 담아볼까요..ㅎㅎㅎㅎ
여름 은하수에는 많은 산개성단들도 함께 합니다..
그리고 은하수..그자체도 별로 꽉차있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런 은하수의 일부분.. 별구름이라 흔히 부르는 ..
M24가 있습니다...
워낙 별들이 꽉 들어찬 곳이긴 한데 이상하게 추적오류가 많이 나온 구역이라 컷수가 좀 적네요..
(light 5 / dark 15/ flat 23)
음..찍어놓고보니 구도가.. 조금 잘린것 같기도 하네요..
이 대상도 워낙 크기가 크다보니 쉽지가 않습니다.
스카이트래커 광시야로 오히려 노려봐야 할듯..
여름을 대표하는 산개성단..하면 M11을 많이들 이야기 하실겁니다..
소구경으론 보는재미가 좀 덜하긴 해도..
언제봐도 화려한 .. 은하수에 파묻힌 성단이죠..
(light 14 / dark 15/ flat 23)
그러고 보니 같은 방패자리의 m26을 빼먹었군요..--;;
담는다 담는다 하다가 지나가는...
여름밤은 역시 짧습니다..
이후 새벽쯤..카시오페이아가 올라옵니다.
화려한 여름은하수는 여기서 소박한 빛의 흐름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많은 산개성단들이 있지요..
M11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M52 입니다..
우측에 자세히 보시면 성운하나가 같이 찍혀있습니다.. 버블성운일까요?
(light 13 /dark 15/ flat 23)
그리고 원래 메시에 목록의 마지막 대상..
M103도 있습니다.. 약간 소박해 보이면서도 매력적인 대상입니다.
(light 14 /dark 15/ flat 23)
이러다 새벽이 오기 시작하고..
이중성단까지 조금만 더 를 외쳐보지만 하늘은 밝아옵니다...^^
하기사 5월에 너무 많은걸 바라면 안되겠습니다..ㅎㅎㅎ
이렇게 연휴기간.. 짧은 여름밤의 기록이 끝났네요..
다음부턴 핀도 신경써서 좀더 나은 결과물을 얻도록 노력해봐야 겠습니다.
그리고 여름의 많은 대상중 코동으로 얼마나 어두운 녀석까지 노려볼수 있을지도 많이 궁금해 집니다...^^
봐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