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사진과 함께../관측기록

1월의 관측 후기..

리샤오랑 2016. 2. 22. 20:23

이상하게 올겨울은 날이 좋은날 만나기가 쉽지 않네요...


기회가 생겨서 가보게 된 경남 한우산은 초반 하늘 좋을때는 돌풍수준의 바람이...

바람이 조금 약해지니 박무와 아주 많은 사람들이 와 주시더군요..ㅎㅎ

다음날 가본 영주는 꽤 멀다고 생각했던 스키장 조명의 광해와..

사진좀 찍고있는데 밀려온 박무가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ㅎㅎ


이러다 겨울대상 다 지나가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ㅎㅎㅎ



아무튼 이틀정도 관측을 해보긴 했네요...^^


2월은 설연휴때 날씨가 관건이 될듯합니다.... 과연 움직일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ㅎㅎㅎ


Kenko se 150n + 90gt가대 + 소니 A7s 의 조합입니다.



##### 1월 9~10일



어쩌다 보니 경상남도쪽으로 관측겸해서 한번 가보게 되었습니다.

둔철산 달빛공원 한우산중 고르다가 한우산을 갔는데...


바람이...워....

엄청난 돌풍이 불더군요..


이번에는 지인한테 대여한 후지논 FMT 10x70을 가지고 갔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주력 경통 사진 걸고 여유시간에 쌍안경 봐야지..하는 생각에 챙겨오긴 했는데...


처음간 한우산이 바람이 너무너무나 강하게 부는터라... 망원경 펴놓고 대기..


쌍안경으로 이거저거 구경을 하게 되었네요..



M45 - 뭐.. 말이 필요없이 잘보입니다...만.. 메로페 성운은 바람도 많이불고..자세도 안좋고 해서 확인이 안되더군요..

      쌍안경 초보라..고도 높은 대상은 보기가 힘들다는걸 체험한 대상입니다...^^ 

      그래도 보석같은 별들 무더기는 보기 좋았습니다.


이중성단 -  근처 아이들 데려오신 분이 코동을 쓰시던데..바람에 제대로 못보고 짐챙기시길래... 아이들도 보라고 찾아본

              대상입니다. 시야에 별들이 총총~ 모이는 느낌에.. 별색들이 알록달록해서 아이들도 좋아하더군요.

             개인적으론 성단 내부 금색별들이 멋져보였습니다.


M31 - 살짝 기울어서 찾기 쉬웠던 안드로메다입니다. 보름달보다 더 큰 영역의 큼지막한~ 구름처럼 보였습니다.

       이건 좀 자세히 봤었는데요..밝은 중심부 밖의 희미한 나선팔 부위가 느껴지는 정도였습니다.

       암적응이 제대로 안되서인지 부속은하들은 확인 못했습니다.



아무튼.. 이후 또 좀 살펴봅니다.


M35 - 찾기 쉬운 쌍둥이자리의 산개성단이죠.. 처음엔 뿌연 느낌이다가.. 3분정도 지켜보고있으니 산개성단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촘촘히 별들이 박힌모습..그리고 주변 하늘도 작은 별들이 많은 모습입니다.

        사진과는 달리 주변별들을 배경으로 보석상자같이 별이 모인 느낌이 멋졌습니다.


히아데스 성단- 망원경으론 너무 커서..제대로 보기 힘든 성단인데... 쌍안경으로 거의 시야 꽉 채우는 보석같은 별들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성단내 이중성이 한두개 있었던것 같기도 하네요.. 알데바란이 원래 구성원은 아니지만..

                 그래도 같이 있으니 아주 화려한 성단이더군요.. 나중에 기회되면 어포컬이라도 시도해 보고 싶은 성단입니다.


NGC 2244 -  장미성운 중심 성단인데요.. 상당히 쉽게 찾아지더군요.. 의외로 밝은 성단이군 싶었습니다.

              한 5분 넘게 봤긴한데 장미성운은 확인이 되는건지 마는건지.. 주변에 좀 뿌연 성운기 느낌은 받았네요..

              아직은 연습이 좀더 필요한것 같습니다.


M44 - 프레세페 성단은 게자리 주변별 속에 들어간 모습으로 잘 보이더군요.. 벌집성단이라는 이름이 참 잘어울리게

       보였습니다.사각형의 틀속에 박힌 수많은 별들... 광시야 쌍안경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성단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M42 -  오리온 대성운은 트라페지움이 더 뚜렷하게 느껴지고.. 희미하게 머리와 어깨가 느껴지는 정도였습니다.

         런닝맨 성운은 꽤 집중해서 봐야 느껴지더군요... 있는걸 알고있어서 느껴진건 아닐까..싶을정도로..ㅎㅎ

         의외로 새모양의 오리온 대성운 윤곽이 잘나와서...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트라페지움은 3개정도 식별되더군요.


M33 - 고도가 좀 내려오길 기다려서 찾아본 M33 입니다. 어렵겠지... 하고 생각했는데..의외로 밝은 중심부는 바로 찾아지

       더군요.. 좀 놀랐습니다. 나선팔은 이번엔 기대도 안했지만.. 암적응 좀더 잘하고 안시로 집중해서 보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들게 해준 대상이었습니다..



기타 고물자리 산개성단 두세개랑 마차부자리 산개성단을 보려고 했는데..구름이 왔다갔다 해서 ...

대충 확인만 하는 수준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의외로 대상들 찾기도 쉽고.. 겨울은하수를 쭉 보는 재미도 좋고...  

색다른맛이 있던 관측이었습니다. 나중에 여름 궁수자리~전갈자리 쪽을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쌍안경으로 끄적끄적 구경만하고 가기엔 아쉬워서 주섬주섬 챙겨서 찍어봤습니다만 바람이 쎄서..ㅎㅎㅎ


그래도 한대상 정도는 구경해봤습니다.


사자자리의 나선은하인 NGC 2903이라는 녀석입니다.


대략 6x3분각 정도의 크기인데 의외로 밝고 큽니다.

나선팔이 분명히 나타나더군요.

문제는 바람이 후덜덜하게 불어서 10컷정도로 합성해서 영....


다음기회에 좀더 집중적으로 찍어봐야 겠습니다.

하단 작게 나온 은하는 NGC 2916으로 추정됩니다.






대략의 위치입니다.





이후 다음날 영주로 이동해서 초반 날 좋을때 좀 찍어봤는데....

별로 찍은게 없어서 테스트샷 으로 찍은 원샷까지 살려보게 되네요....ㅠ.ㅜ


오리온 대성운 15초 원샷..





M78 15초 원샷입니다.






원샷에 다크도 제대로 없고..흐..



아무튼.. 그나마 날씨 좀 좋았던 영주 초반에 두세대상 정도 관측할수 있었습니다.


테스트좀 찍어본 이후엔 간략히 목표대상을 훑어보기 시작합니다.

고도 높은 대상중 하나 골라본 것이 NGC 1579 입니다.

Northern Trifid(북쪽의 삼렬성운) 이라는 별칭을 가진 녀석인데요..

실제 크기는 3분각 정도이고 8등급에 표면등급 10등급 정도의 대상이라 삼렬성운과의 비교는 좀 초라합니다.

그래도 살짝 갈라진 모양은 보이네요...ㅠ.ㅜ





대략의 위치입니다.







다음 대상은 NGC 2174.. 원숭이 머리 성운입니다.


이 대상은 NGC 2175라는 산개성단을 둘러싼 Hii 영역 가스들입니다.

대략 40x30분각 정도의 크기지만 더 엷은 가스들이 퍼져있습니다.

원숭이 형상의 눈 옆의 밝은별을 중심으로 한 성단을 둘러싸고 있는 성운이지요..


... 말은 이리 했는데 찍어놓은건..ㅋ






한숨나오는 퀄리티군요..ㅎㅎ


대략의 위치입니다. 요즘 보기 좋네요.






아무튼 이렇게 2016년 첫 관측을 다녀는 왔네요...ㅠ.ㅜ

겨울대상 보고 싶은게 많은데...

2월엔 제발제발제발 x3 날씨좀 좋았으면..하고 기원해 봅니다..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