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28. 별빛따라 국토종단
왠지 설레는 하늘과 아쉬운 하늘을 모두 보여주었던 저번 주말..
목요일밤부터 어쩌다보니..별을따라 이곳 저곳 다녀보게 되었습니다.
먼저 같이 다녀주시고 운전도 해주신 지인 형님분께 깊은 감사를.... ^^
25일 오후 서울을 출발하였는데요.. 구름가득...인 한반도..
처음계획은 강원도서 그냥 한숨자고 내일을 기약할까..였는데..
어쩌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남쪽으로 가자~ 라는 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가다가다가다 도착한 곳은 무려 전남 고흥....
도착하니 바다에서 달이 올라와 맞아주더군요..
달이떠도 보이는 별들..플레이아데스..그리고 달위엔
알데바란이 있더군요.. 조금 당겨서 크롭해봤습니다.
달과 주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다가 무심코 뒤를 돌아보니...
가로등 불빛위로 은하수가 은은하게 ...
여긴 정말 좋더군요..ㅎㅎㅎ
그렇게 밤에 별도보고... 하다보니 새벽이 오더군요..일단 달이라도 남겨봤습니다..
요즘 주섬주섬 영입한 장비들 세팅을 잡느라... 사진을 거의 남기지 못한게 이번 관측여행의 아쉬움이지만..
눈으로라도 많은걸 보고 온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처음해보다보니 이거 뭐 난잡함 자체군요..세팅은 다음에 다시 나가봐야 하겠지만--;;ㅎㅎㅎ
그렇게 날이 밝은 아침...전국어디에도 없는 파란하늘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비구름이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었고...
북쪽하늘은 개이고 있던 시점...
서서히 이동하면서 어떻게할까...하다가 과감하게..시간 한참걸리지만 비구름보다 윗지방으로 가기로 합니다.
그래서 무려...전남서 강원도로 갑니다... ^^
그래서 도착한 평창... 멀리도 왔지만..
일단 노을부터 심상치가 않습니다.
오오오 하늘... 멋지더군요..
하지만 강풍이 너무 쎄서... 제 망갱이 장비는 안펴고..걍 저는 맨눈으로 하늘을 봤습니다..
아마 최근 본 하늘중 최고의 하늘을 본것 같습니다...
같이간 지인분의 광시야 사진 한장 맛보기로 올려봅니다.
음..맨눈으로 본 은하수가 더 진했던것 같기도 하고....
밝은 메시에 몇몇개는 그냥 직시로 보이던... 그런 엄청난 하늘이었습니다...
단지 바람엄청불고 기온 10도 아래라 춥고..ㅎㅎㅎ
하지만 너무나 황홀한 밤하늘을 보았습니다.. ^^
그리고 다음날엔 홍천 모처로 한번 가보았습니다.. 많이들 가시는 곳인데..
역시 시야는 좋은편이더군요...
하지만 야속하게도 하늘은 구름가득... 구름틈새 별한두개..보여주다가..
장비 접을때쯤 20분정도.. 하늘이 잠깐 열려주더군요..
잠시지만 은하수와 여름의 대삼각형이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좀더 서쪽..높은곳...을 가본다는 심정으로..
광덕산을 향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서는 다들 많이보신 쌍무지개와 멋진 노을을 보게 되었습니다만
폰카로 대충 찍게되버려서 안타깝네요 ㅎㅎㅎ
하지만 여기까지...
다시 습기와 물안개..구름이 지나가며 별은 보여주지를 않더군요..ㅎㅎ
어쩌다보니 서울에서 전남 고흥으로.. 강원도 평창으로.. 홍천으로.. 화천 광덕산으로...
거의 국토 종단급 여행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하늘과..조용한 바다위 떠오르는 달.. 그리고 화려한 노을.. 쌍무지개...
그리고 길을 달리면서 본 수많은 풍경들.. 변화무쌍한 날씨...
그런 기억들을 남긴 관측여행이 아니었나 합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길 좋아하다보니..전국에 이름난 관측지는 여기저기 한번씩은 가보게 된것 같습니다.
하늘의 좋고 나쁨의 차이는 있을수 있지만.. 별을 볼수 있는 그곳들이 소중히 지켜지길 별을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서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