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사진과 함께../관측기록

4월 23일 관측후기..

리샤오랑 2017. 5. 22. 09:42

참으로 보기힘든...

맑고.. 공기도 깨끗하고...월령마저 좋았던 주말이었습니다.

토요일도 나갈기회가 있었지만 못나가보고..

근 두달만에 관측을 나가보게 되었습니다.


관측나갈때 40%정도는 다른분들과 같이 나가서 차를 얻어타고 갑니다만..

혼자서 갈때는 버스 지하철 기차 고속버스등등을 이용해서 다닙니다.

어떻게 다니냐고 많이들 궁금해 하시기에..

예전 풍경사진찍을때부터 좋아하던 후기방식으로 관측기를 올려볼까..합니다..만..


현재 있는거라곤 구형폰 g2의 폰카뿐이라 아주 저화질 사진 도배가 될듯합니다..ㅠ.ㅜ





일요일..날씨도 좋고해서 관측가기로 작심하고..

짐을 주섬주섬 싸봅니다.

이번엔 후기에 넣어보기 위해서 짐 싼거 무게를 실측해봅니다.

배낭+양손짐 합 34키로...ㅎㅎㅎㅎ ㅠ.ㅜ

꽤 많이 경량화 했습니다만 쉽지않군요.. ^^

집을 나서 전철타면 이런 모양새가 됩니다.





아무튼..ㅎㅎ

청량리역에 도착해서 기차표를 삽니다.

이시간대가 관측지 가기엔 딱 좋은 시간대...

사람이 많이 타면 좀 힘들수 있는데..(짐이 많아서 선반에 올리질 못해서 옆좌석에 놔야 하는경우가 생겨서..)

다행히 한산했습니다.





기차가 왔습니다~왔어요

탑승해봅니다.

사실 가는길에도 몇장 찍어봤는데...

역광에 구형폰카는 너무 화질이 쥐약이더군요...ㅠ.ㅜ





기차타고 영주에 도착했습니다.

1년에 8~10회정도는 오는듯합니다.

이쯤되면 제2의 고향? ^^

그나저나 날씨 맘에듭니다.. ^^




버스를 한번 갈아타고 관측지로 향합니다.

예전 시내버스의 향수가 느껴지는 지방 버스입니다.

짐이 부피가 좀 되긴하지만..다행히 그렇게 많이 붐비는 노선도 아니고..

시간도 많이 이용하는 시간은 아니어서인지 타고갈만 합니다.

물론 버스카드 잘됩니다.. ^^





그리하여 도착한 관측지...

날씨 양호하네요..

개인적으로 가능하면 해지기 전 도착을 선호합니다.

준비 해놓고 관측에 좀더 빨리 임할수 있고..

마음의 여유도 있고..

실수도 덜한편이고..




대략세팅하고..

어두워지길 기다립니다.

스마트 이큐 그다지 큰 적도의도 아닌데 뭐이리 짐이 많은지..ㅎㅎㅎ




어두워지고 북극성 보이자마자 바로 세팅시작..을 하긴했는데..

가이드경 촛점이 틀어져서 다시잡느라 시간좀 걸리고..

극축 좀 정밀하게 잡아보겠다고 샤프캡 폴라얼라인 하다가 시간좀 가고...

이래저래 꽤 시간이 흐른후 가이딩 시작입니다.

그래프는 시작이 이랬고... 좀더 안정적으로 나오기는 했습니다...

(괜찮을때 찍은 폰카샷이 에러나서 저장이 안되었더군요..망할폰카..--;;)




첫번째 담아본 대상은 M101입니다. 정면나선은하기도 하고.. 나름 좋아하는 대상이기도 하고..

고도도 좋고 해서..ㅎㅎㅎ

계획한 장수의 반정도 밖에 못담아서 아쉽긴 합니다..


AT65q

Ioptron smart eq pro 

Qhy8

600초 x 10장 . 



장초점에 초고디테일 고수분들의 사진이 많이 올라오는 요즈음인데 ..

참..ㅎㅎㅎ 뭐 ㅠ.ㅜ

마지막에 자오선 걸려서 잠시 멈추고 넘어가려는데 상당히 재미있는 사진이 한장 나오더군요..ㅎㅎ






다시 세팅하고 좀더 찍으려는데 노트북 전원이 많이 소모되었더군요..

가지고 다니던 노트북용 파워뱅크를 꼽았는데..

어라라.. 인식이 안됩니다..충전도 안되고...

.... 30분가까이 이짓저짓 다해봤습니다만 오히려 급방전사태까지 벌어지고....

...

에라 모르겠다... 심정으로..

마침 올라온 백조자리가 보여서.. 걍 sadr에 고투 넣고 노출주고 꺼질때까지 찍어라 하고 놔두니..

좀 지나서 전원이 나가더군요...


AT65q

Ioptron smart eq pro 

Qhy8

300초 x 6장 . 




계획했던 노출의 1/3도 못준...

성운 존재확인정도 밖에 안나오더군요.,너무 노출이 짧아서..

다음에 장비들 체크 잘해서 다시 시도해봐야 겠습니다..



하늘상태는 이곳의 최상상태 대비 80% 정도..

바람 없음 안개없음 습기 없음... 춥지도 않음의 이런 좋은 조건에서..

노트북 파워 트러블로 망하다니...ㅠ.ㅜ 아쉽기 그지 없었습니다.


박명까지 남은시간은 2시간반...

덕분에 강제로 음악감상하면서 맨눈으로 별보기모드...

그래도 은하수와 많은 별들을 보며.. 별자리를 그려보며 찾는 자체는 재미있었습니다.


이날의 나름 하이라이트는 새벽4시.


동쪽지평선에서 막 올라오는 금성과.

서쪽 지평선에서 막 지려는 목성.

남쪽에 남중한 토성.

그리고 머리위를 정확히 가로지르는 ..마치 동물의 등뼈가 지나가는 듯한 은하수..


카메라에 어안렌즈 달아서 찍고싶은 생각이 물씬..

다시 광시야장비 준비해야 할까요..ㅎㅎㅎㅎ


좀 지나서 금성아래 하얀 선이 보입니다.

뭐지 하고 보니 눈썹달이 올라오더군요..

아쉬우나마 폰카로....ㅠ.ㅜ




세번째 장을 찍는데 박명이 확 올라옵니다.

금방 느낌이 달라지더군요.





그리하여 해뜨고 장비철수전 찍어본 상황입니다.

뭐이리 짐이 많은지...ㅎㅎㅎ

아무튼 첫차 버스 타려면 또 짐싸야지요..

이무렵 드는 생각은..

집에 언제가지? ^^





첫버스를 기다립니다.

아침공기 참 상쾌합니다.




버스타고 다시 영주로...




차시간이 좀 많이 비었습니다.. 두시간 반정도?

대합실 의자에서 약간 잘수있는 시간이네요..

무궁화로 탈까 하다가 너무 기다리는것 같아서 그냥 새마을로 표 끊습니다..ㅋ





뭐 대부분 관측후 집가는 날 아침 날씨는 좋지만..

이상하게 전날 삽질한 관측날 다음 아침은

날씨가 기가막히게 좋습니다..

사람 약올리는거도 아니고 원 ㅋㅋㅋㅋ

아쉬운 날씨를 뒤로하고.. 서울로~~~





무사히 도착한 청량리역입니다.

이리하여 이번 관측도 마무리~~~




이런식 후기올리는걸 꽤 좋아하는데..

한동안 잊고 살았네요..ㅎㅎㅎ

그나저나 카메라 쓸만한거 하나정도 있음 좋겠다 싶습니다.. 폰카 화질이 너무 조약합니다..ㅠ.ㅜ

폰이라도 신형으로....ㅠ.ㅜ


관측기라고 올렸는데 정작 별사진은 그닥인 두장뿐이고 저화질 폰카샷 난무로 눈버리게 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하면서...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