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 좋은 하늘을 찾아갔지만.. 바람과 함께 밝아지다..
안녕하세요.
리샤오랑입니다.
원래 새해 이런저런 계획을 세웠지만.... 코로나19로 인하여 대부분 취소를 해버리고 두달동안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고 살았네요..
그러다 너무 아쉬워서.. 좀 먼곳으로 관측을 가보기로 합니다...
마침 예전에 이야기가 되어있던 나의 소원님과 함께 관측을 나가봅니다.
가는길은 날씨가 점점 좋아지는 시점이었습니다.
간만에 머나먼 영양지역으로 가다보니..
한참을 달려갑니다...
다와가니 하늘빛이 아주 좋습니다만..
문제는 바람.... 기상청 현 예보는 그리 심하지 않다지만...
제가 본 예보들은 8m/s 급 바람이 분다 하니 ...
한참을 달려..어둑어둑해질 때 관측지점에 도착했는데..
어? 누가 와계시네요... 장비도 설치하셨고..
차 세우고 인사드려보니 별하늘지기 회원분이시네요..
조희찬 ㅣ LifeGoesOn 님이셨습니다.. 머나먼 부산에서 달려오셨더군요..
만나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이 관측지점에서 다른 별지기분을 뵌게 처음이거든요..
처음 하늘은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나름 최고의 하늘을 봤던 곳이라 기대를 하고 왔습니다만..
그러나....
엄청난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 간단히 m81주변을 촬영해보는데... 이상하게 이미지가 잘 나오질 않습니다...
투닥투닥... 리셋하고 세팅하고... 하다보니 두시간이 훌쩍~
겨우 가이드 잡아서 촬영하는데...
또 완전 그래프가 너무 널을 뜁니다.. 좀 심한데...
바람이 문제겠지..
하다가 뭔기 느낌이 이상해서... 살펴보니 웻지 클램프를 안잠궜군요..
.....
그렇게 11시즈음이 되자... 이젠 산능성이를 타고 구름이 지나갑니다..--;;
가끔 높은 산봉우리 부근에서 관측하다보면.. 구름이 타고넘는경우가 생기는데..
따악~~ 이상황이었습니다.
거기다 그전에는 없던 남쪽에 광원이 서너군데 생겨서 예상보다 광해가 심했네요...
이젠 이곳도 최고의 관측지..라고는 말못하겠습니다..
이런저런 와중에 나의소원님의 18인치 돕으로 오리온대성운의 트라페지움.. 플레이아데스 성단을 잠시 관측하고..
아틀라스 혜성을 잠시 찾아봅니다.. 의외로 큰 혜성에 놀랐습니다만 강풍과 하늘여건으로 제대로 관측하기엔
좀 아쉬움이 많았다는게 단점이네요...
이후 바람과 구름 지나감에... 그나마 하늘이 살짝 깨끗했지만 광해가 좀 올라오던 남동쪽 지역을 한번 겨눠봤습니다. 시간을 좀 짧게 잡아서 그나마 좀 나았던것 같네요..
기온은 별로 안낮아서 버틸만 했으나 순간풍속이 9m/s 이상 찍히기도 해서... 엄청난 바람과... 의외의 광해에
시달린 밤이었습니다.
M4와 안타레스 주변입니다.
기온2C 풍속 3~6m/s
스카이워처 az-gti
윌리엄옵틱스 Redcat 51
캐논 6D 개조바디 asi 120mm 미니 (가이드)
asiair 가이드
300s X 20. 다크 20 플랫 10 바이어스 20 (플랫각도가 약간 안맞았나봅니다..)
주석을 간단히 달아봅니다..
그냥 바람이 부나 밝으나 하고 걸어놓고.. 마침 밖에 계시던 조희연님과 새벽에 이런저런 이야기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즐거운 이야기 많이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네요..
새벽이 오고.. 강풍에도 잘 버텨준 장비들이 보입니다.
그럭저럭 세팅은 완성단계인듯한데....
이젠 가이드 안정화를 위해 이런저런 궁리를 해야겠습니다.
해가 뜨고 밝아져도... 바람은 좀 세게 불었지만..
밤새 지나가던 구름은 싹 사라지고 하늘은 좋네요..
언제나 망한날 다음은 이래요 ㅎㅎㅎ
이제는 이곳을 와야할지...의문이 들긴합니다만...
그래도 한두번은 더 와보고 싶긴 합니다.. 과연 예전의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는...
오랜만의 관측은 이렇게 별은 실컷보고 끝났습니다.. 쌍안경으로 m3이나 m13을 좀 찾아보고..별들 많이보고..
하기는 했습니다만 정말 좋은 하늘을 기대하고 왔던 것에는 좀 미치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습니다.
함께 해주신 나의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리며.. 삘리 맘편하게 관측다니는 그날을 기다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