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사진과 함께../관측기록

6.15 월요일 새벽..코끼리와 팩맨.. 보이기는 할까요?

리샤오랑 2020. 8. 4. 14:24

안녕하세요.
리샤오랑입니다.

지난 일요일 저녁은 오랜만에 하늘에 구름한점 없던 밤이었습니다만...
다른곳은 구름들이 속좀 썩이다가 물러간 것같더군요..

문제는 일요일밤에 날이 좋았다는 겁니다.. 다음날은 월요일...압박이 그대로 밀려옵니다.

어딜 가기엔 밤도 짧고 시간도 이미 늦었고... 예전같으면 조용히 포기하고 월요일 아침을 맞았겠지만....

이젠 옥상에서 작은 몸부림이라도 칠수 있게 된것 같아서.. 한번더 올라가봤습니다...

오늘은 평소 보던곳에서 조금 방향을 바꿔서..북쪽이 잘보이는 옥상 구석으로 갔네요..



뭐 광해수준은 .... 평소찍던 동쪽~ 북동 라인보다 더 심합니다..
서울의 남쪽광해와 자강두천....

거기다가 사진엔 딱 안나왔는데.. 저멀리 열병합발전소의 굴뚝은 고정적으로 불이 점멸합니다...
결국 저게 영향을 꽤 준것같더군요...

원래는 백조자리를 또 살펴보려다가.. 북쪽하늘 대상들을 한번 보기로 합니다..

좀 어두운편이라 나오기는 할려나 하는 생각과 함께...

처음 겨눠본 대상은 처음 시도해보는 대상으로.. 요즘 몇몇분의 멋진 사진이 올라온 ic1396 코끼리코입니다.
나오기는 할려나... 하는 생각에 시도는 해봤습니다만....
그래도 어느정도 보일건 보여서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IC 1396
- 망원경(경통/렌즈) :WO Redcat 51 . c마운트 100mm 가이드경
- 가대(삼각대) : skywatcher AZ-gti . asiair.
- 카메라(CCD) :  개조 6D + .optolong l-enhance filter  asi 120mm- mini 가이드 ccd
- 촬영 노출 : iso 1600. 399s x 20장. 7 dark, 20bias .20flat   1600px 리사이즈



흰색얼룩들은 직광과 여러 광해로 인해 생겨버린... 플랫으로도 완전 해결을 못봤습니다..
플랫을 한번 교체해보긴 해야겠네요.. 카메라 각도도 좀 바꿔야겠고...
그래도 보일건 다 보이.....인다고 생각하는건 저만의 착각인가요...ㅎㅎ

확인사살겸 주석을 달아봅니다.. 이젠 픽스에서 주석달기가 좀 잘 되는 느낌이네요..



하나찍고 보니 이미 새벽 1시반이 넘어갔네요....
원래는 다크찍고 마무리... 하려고 했습니다만...
뭔가 아쉽다고 하나더 욕심을 내봤습니다만.... 가이드도 개판나고....
결국 박명까지 끼어들고.. 붉은 led 직광 샤워까지 맞고 망했네요...ㅠ.ㅜ

그래도.. 모습은 보이니 다행이라고 생각해봅니다....  

NGC281 

- 망원경(경통/렌즈) :WO Redcat 51 . c마운트 100mm 가이드경
- 가대(삼각대) : skywatcher AZ-gti . asiair.
- 카메라(CCD) :  개조 6D + .optolong l-enhance filter  asi 120mm- mini 가이드 ccd
- 촬영 노출 : iso 1600. 300s x 9장. 7 dark, 20bias .20flat   1600px 리사이즈

광시야긴 한데... 코동시절 이후 처음 노려보는거라 크기 체감이 확 다르네요....
원래는 아이리스를 찍어볼까 했는데.... 시간이 너무 없어서... 그냥 찍어봤습니다..
고도도 좀 낮고... 직광에 가이드별이 오락가락 하는걸 보고 걍 눌러놨더만...


 

 



역시 주석을 한번 달아봅니다... 광시야 치곤 근처에 뭐가 별로 없네요..



어느덧 달과 화성 목성 토성등이 자태를 뽐내....는가 싶지만 이미 박명의 기운이 올라옵니다.
화성 고도가 꽤 올라갔네요..
이무렵 경통에 습기가 끼는걸 보고 사실 기겁했습니다..
도심 15층 옥상에서도 이런일이...ㅎㅎㅎ



1년중 가장 밤이 짧은 시기이고..
또한 날씨마저 안도와 주는 시기입니다.
어딜 가기도 만만찮은 일요일밤...
하지만...뭐라도 하나 보고싶은 마음이 더 커서인지... 새벽의 옥상에서 시간이 지루하기는 커녕...
가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이것저것 무리수를 두다가 사진 퀄리티만 낮아지네요....

그래도.. 이렇게라도 졸음 참고 찍어보면서  대상들이 보일때... 그때의 기분은
내가 어디에서 언제 뭘하고있는지 생각못하고 집중하게 될정도라고 할까요 ㅎㅎ

좋은하늘을 자주가는게 최고겠습니다만... 되는대로라도 자주자주 볼수 있다면 그것도 갈증해소에는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그렇다고 줄줄 흐른사진 양산은 좀 고만해야겠지만요..ㅠ.ㅜ)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잽알 이번 일요일 일식은 날 좋게 구경할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