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원래 가려던 정선 영월 방면으로 가보려고 했습니다만...
날씨도 좀 흐리기도 하고..교통편이 상당히 애매하다..라는 걸 알게 되었지요..
그래서 문득 생각난게 한동안 가보고 싶었던..문경새재!
영주로가서 점촌행 열차를 타게 됩니다.
그래서 도착한 점촌역.. 여기서 또 버스를 타고 문경새재로 가야 합니다.
서울에서라면 바로 문경터미널로 버스로 와서 새재로 갈수도 있고.. 은근히 서울에서 가깝습니다..
아무튼.. 새재 초입에 들어서면 제일먼저 보이는 옛길 박물관입니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인 문경새재 걷기가 시작됩니다. 마침 땡볕도 없고 해서 나름 걸을만 했는데..
의외로 평일 낮에 사람들이 많더군요...
사극에서 정말 많이 본듯한 풍경... 이군요..ㅎㅎㅎ
문경새제 제 1관.
영남 제 1관문인 주흘관입니다. 문경새재는 과거보러 가던 선비들이 많이 넘던 길로 알려져 있지요. 추풍령은 낙엽을 연상시키고 죽령은 대나무의 미끈한 줄기를 연상시켜서 낙방할것 같다..라고 해서 조령을 많이 이용했다는 일화도 있더군요..^^
이후부터 시작되는 평탄한 흙길.. 맨발로 걷는 분들도 많고. 실제로 맨발로 걷기 좋은 온갖 시설이 다 되어 있습니다.
하다못해 길도 롤러로 매일 다진다고 하더군요.. 길 옆에는 발 씻을만한 물이 계속 흐르고 옆엔 계곡도 따라 흐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저도 맨발 트레킹 해봐야 겠어요...^^
분위기가 좋아서 찍어봤는데 알고보니 촬영장 매표소건물..ㅋㅋㅋ
수많은 사극을 촬영한 셋트장입니다만 저는 패스...^^
이후 계속 이어지는 걷기 너무나 좋은길...
계곡이 또 좋습니다.. 문경이 계곡이 좋다는 이야긴 들었지만 새재옆이 이런 계곡이 있을줄이야...ㅎㅎㅎ
계속 발걸음을 재촉해 봅니다.
가다보면 촬영장 말고도..이런저런 문화재들이 많습니다.. 충렬비라던가..
이건 조령원터 인데 돌담으로 둘러싸인 분위기 있는 건물이죠.
원(院)이란 지금의 여관과 같은 것으로 나그네들을 위한 것이다.
나라에서 파발을 두어 사명을 전하게 하고, 원을 두어 상인과 여행자에게
혜택을 주었다.
... 라고 설명이 되어 있더군요..^^
날이 햇빛은 없었지만 은근히 더웠는데...(하기사..싸들고 댕기는 짐이..ㅎㅎㅎㅎ)
계곡에 정말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갈길이 멀어서...ㅜ.ㅜ 구경만.. 아무튼 2관문을 향해.. 열심히 걸어봅니다.
중간에 주막을 복원해 놨던데.. 텐트는 안쳐놨음 더 좋았을걸...
중간에 만난 운치있는 정자..교귀정이라는 이름이더군요..
교귀..라는게 도 경계..라는 의미 라고 합니다. 요기서 감사들의 인수 인계가 이루어지던 곳이라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정자 치고는 규모가 좀 있습니다.^^
길도 길이지만.. 계곡보러 한번은 더 와야 할 새재로군요..
여지껏 걸어본 길 중 걷기는 제일 좋은 길이 아닌가..합니다.. 아무튼 앞으로의 여정을 위해 잠시 무사 귀환 소원을 빌어주고...^^
발 씻는 물이 흐르는 곳..인거 같은데 이물도 맑더군요..
아무튼 도착한 곳은 제 2관문. 조곡관. 대부분의 관광하시는 분들은 여기까지 와서 되돌아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조곡관 이후는 경사도 살짝 있고...합니다만 그래도 괜찮은 길이죠.
슬슬 소나기가 내립니다.. 시원하긴 한데 걸어가기 조금 힘들정도긴 하네요..
잠시 근처 휴계소에서 시간을 보내고.. 비가 그친뒤 이동해 봅니다. 비가 그치니 해가나와서.. 다시 더워집니다..ㅎㅎ--;;
하지만 갈길이 아직 좀 되니.. 많이 쉴수는 없겠지요..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조령관입니다. 여기까지 오시는 분들이 그리 많지는 않죠..^^
나는 새도 쉬어간다는 조령입니다.. 저도 잠깐 쉬었다 가기로 해봅니다..^^
백두대간..이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설레임이 있네요.. 대간 종주하는 분들도 많던데...
아무튼 이제 충북이군요..ㅋ
내리막길은 조령 과거길쪽으로 가봅니다. 여긴 돌도 좀많고..전형적인 산길이네요.
장승이 여기저기 .. 쉼터근처에 많습니다. 그만큼 많은 염원을 가지고 넘던 길..이라는 걸까요.
이후 현대적인 블록이 깔린 길이 나옵니다. 이길 분위기도 괜찮네요...
그리고 소조령길..이란 이름의 아스팔트 길로 내려옵니다. 여기도 가을되면 멋질것 같군요.
이후 3번 국도와 만나는 지방도를 지나서...
국도 옆 농로를 따라 걸으면 수안보쪽으로 가게 됩니다..
수안보 시외버스 타는곳에서.. 원래 좀 힘들어서 수안보에서 쉴려고 했습니다만..
차 시간 물어보니 지금 이라고 해서.. 자동으로 충주 표 주세요..--;;; 이후.. 충주로 왔습니다.
여기서 기왕 돌아다니는거.. 가고 싶던 곳이나 한군데 더 가보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영주로 고고싱~~~
자. 기차를 타고 일단 영주로 가서 쉬기로 합니다.
영주에서 좀 쉬고 다음 목적지로 가게 됩니다..
오늘의 도보 코스입니다.. 경북 문경서 충북 수안보까지 왔군요..ㅎㅎㅎ 실제 거리는 대충 여기에 2키로 정도 더해야 할듯...
다음글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