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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3~15일 3일간의 남도여행- 3.차분함을 주는 곳 - 선암사~송광사.

사진과 함께 걷다../전라

by 리샤오랑 2010. 6. 2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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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서 맞은 3일째 아침입니다.

순천 근처에 가볼곳은 참 많지만.. 가본지 좀 된 선암사와 송광사를 가보기로 합니다.

두 절은 조계산이라는 같은 산에 있기도 하고.. 각각 태고종과 조계종의 본산급 사찰이죠.

그리고 순천에서 이동도 편리합니다. 순천역앞에서 시내버스 타면 바로 가는 곳이죠.


대략 1시간 좀 더 걸려서 선암사로 갈수 있습니다. 주말이지만 아침 일찍이어서인지 사람은 그다지 없더군요.

선암사 들어가는 길입니다. 나름 계곡과 숲길이 참 좋은 곳이죠.






제가 오늘 이동할 지역의 등산로 지도입니다..
이걸 확인안해서 나중에 한바탕 삽질을 좀 합니다...^^


선암사..하면 떠오르는 선암사 승선교입니다.



다음은 선암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입니다.

백제성왕 5년인(527)년 현재의 비로암지에 초창주 아도화상(阿度和尙)께서 선암사를 창건하였고, 산명을 청량산(淸凉山) 사찰명을 해천사(海川寺)라 하였다.

이창주 도선국사께서 현 가람 위치에 절을 중창하고 1철불 2보탑 3부도를 세웠으며, 지금도 1철불 2보탑 3부도가 전해지고있다.
삼창주 의천대각국사께서 대각암에 주석하시면서 선암사를 중창하였다. 대각국사께서는 천태종을 널리 전파하셨고 선암사는 호남의 중심사찰이 되었다. 대 각국사 중창건도기에 의하면 당시의 중창은 법당 13, 전각 12, 요사 26, 산암 19개소 등의 방대한 규모로 이루어 졌음을 알 수 있다. 이후 고려시대의 기록은 김극기(1171-1197)의 시에 "적막하고 고요한 수행의 사찰"로 전해지고 있다.

조선전기의 선암사의 기록은 중종 35년(1540)년 일주문을 중수했다는 기록이 유일하다. 선암사도 다른 절과 마찬가지로 정유재란 때에 큰 피해를 입었는데 모든 전각이 불에 타고 철불, 보탑, 부도, 문수전, 조계문, 청측만이 남았다고 전한다.
1660년에 경준(敬俊), 경잠(敬岑), 문정(文正) 세분의 대사에 의하여 대웅전을 세우는 등 8년간 괄목할 중수를 이루었다.
그러나 전쟁이전의 상태를 복구하는데는 무리였다.
선암사의 중창불사를 마무리하신 분은 호암약휴(護巖若休)스님이었다. 호암스님은 승선교를 비롯하여 원통전 불조전 등을 만들었다. 중창이후 법당 8, 전사(殿舍) 12, 중료(中寮) 16, 산암 13, 부속암자로 선적암(善積庵), 도선암(道詵庵) 등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러나 영조 35년(1759) 봄에 선암사는 또다시 화재를 만나 큰 피해를 입게 되었는데, 상월새봉(霜月璽封)스님과 서악(西岳)스님이 다음해인 1760년에 재건 불사를 시작하였다. 이는 아도화상이래 도선-의천-경잠-경준-문정-호암의 뒤를 이은 오창(五創)이라 할 수 있다.
상월새봉스님은 중창불사 뿐만아니라 1734-35년 두 차례에 거쳐 화엄대법회를 개최하였는데 이때 참가한 1287명의 명단이 선암사 해주록(海珠錄)에 전해진다. 그리고 상월스님은 화재를 예방하기 위하여 1761년 산 이름을 청 량산 사찰명을 해천사로 개칭하였다.

정조 13(1789)년에 임금이 후사가 없자 눌암스님이 선암사 원통전에서 해붕스님이 대각암에서 100일기도를 하여 1790년 순조임금이 태어났다. 이후 왕위에 오른 순조임금은 인천대복전(人天大福田)편액과 은향로, 쌍 용문가사, 금병풍, 가마 등을 선암사에 하사 하였다.
순조 22년(1798)에는 승중문음(僧中文音)으로 유명한 해붕전령(海鵬展翎)이 칠전(七殿)을 중창하였다. 순조 23년(1823) 3월 30일 실화로 대웅전을 비롯한 여러 동의 건물이 불에 타자 다음해부터 해붕(海鵬), 눌암(訥庵).익종(益宗)스님 등이 제6중창불사를 하여 현재의 가람의 규모를 갖추었다. 그리고 산명과 사명을 다시 복칭(複稱)하기에 이른다.
조선시대 말기에는 호남을 대표하는 함명태선(涵溟太先)-경붕익운(景鵬益運)-경운원기(擎雲元奇) -금봉기림(錦峯基林) 등의 4대 명강백을 배출하였다.

1919년 본발사법에 의하여 전국사찰을 30본산으로 지정했을 때 선암사는 전남의 4본산 중 하나로 지정되어 순천,여수,광주지역의 사찰을 관장하였다.

현재 선암사는 태고종 유일의 총림인 태고총림(太古叢林)으로써 강원과 선원에서 수많은 스님들이 수행정진하는 종합수도도량의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출처:선암사 홈페이지 http://www.seonamsa.net/)

선암사는 사천왕이 없는 절입니다.^^ 좀 독특하죠.


부처님 오신날 1주 전에 간 고로.이런저런 준비에 분주한 분위기 였습니다.






그래도 분위기는 참 마음에 드는 곳이랄까요..^^






왠지 정말 근심걱정도 덜고 나올것 같은 그런느낌이죠..



이제 선암사는 뒤로 하고..조계산을 넘어서 송광사로 가는 길로 나섭니다.


계곡도 있고.. 나름 조용한.. 녹음이 있던 산길이었습니다만....





3일째라 체력 고갈에 좀 힘들게 올라가던 터라.. 쉬운길로 갈려고 하다가 결국 삽질을 해버리고 말았지요..ㅎㅎ



말로 하긴 좀 그렇고.. 지도로 보여드리자면...

원래 가려던 코스는 이랬는데요..


이정표를 잘못본것도 있지만 위치 확인을 했어야 했는데.. 안한게 컸죠..ㅎㅎㅎ
실제로는 이렇게 되버렸답니다..--;


아놔..--;ㅋ

이런길이 나왔을때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좀 늦었.. 그래서 뭐.. 다른길 있겠지..하고 쭈욱 내려갔드만...





쿨럭.. 마을까지 내려와 버렸더라구요..

뭐 이 마을도 나름 괜찮았습니다만....ㅠ.ㅜ




송광사가 제가 좋아하는 절이 아니었으면 여기서 바로 순천 가버렸겠지만--;;;
그럴수는 없던고로..

송광면사무소까지 걸어가서.. 버스타고 송광사 앞 3거리까지 가서 걸어들어갔습니다..--;
예정보다 2시간 가까이 까먹어 버렸네요..ㅠ.ㅜ

그나마 송광사 초입도 풍경이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ㅠ.ㅜ









어쨌든 송광사에 도착했습니다.. 뭐..등산으로 왔어도 만만치 않았겠지만 힘들었다는--;;;


여기서 또 송광사에 대한 간단한 설명입니다.(좀 길어서 간략본으로..)

송광사는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에 있는 조계산 자락에 새둥지처럼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송광(松廣)이라는 이름에는 몇가지 전설이 있다.
첫째는 18명의 큰스님들이 나셔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펼 절이라는 뜻이다.
곧 '송(松)'은 '十八(木)+公'을 가리키는 글자로 18명의 큰스님을 뜻하고, '광(廣)'은 불법을 널리 펴는 것을 가리켜서 18명의 큰스님들이 나서 불법을 크게 펼 절이라는 것이다.
둘째로 보조 국사 지눌스님과 연관된 전설이다. 곧 스님께서 정혜결사를 옮기기 위해 터를 잡으실 때 모후산에서 나무로 깍은 솔개를 날렸더니 지금의 국사전 뒷등에 떨어져 앉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 뒷등의 이름을 치락대(솔개가 내려앉은 대)라 불렀다한다. 이 전설을 토대로 육당 최남선은 송광의 뜻을 솔갱이(솔개의 사투리)라 하여 송광사를 솔갱이 절이라 풀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일찍부터 산에 소나무(솔갱이)가 많아 '솔메'라 불렀고 그에 유래해서 송광산이라 했으며 산 이름이 절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지금 남아 있는 기록에 의하면 송광사는 신라말 혜린(慧璘)선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한다.
창건 당시의 이름은 송광산 길상사(吉祥寺)였으며 100여 칸쯤 되는 절로 30, 40명의 스님들이 살 수 있는 그리 크지않은 규모의 절이었다고 한다. 그 뒤 고려 인종때 석조(釋照)대사께서 절을 크게 확장하려는 원을 세우고 준비하던 중 타계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이후 50여년 동안 버려지고 페허화된 길상사가 중창되고 한국불교의 중심으로 각광받게 된 것은 불일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정혜결사가 이곳으로 옮겨지면서 부터이다.
지눌스님은 9년 동안의(명종 27년1197년 ~ 희종 원년) 중창불사로 절의 면모를 일신하고 정혜결사운동에 동참하는 수많은 대중을 지도하여 한국불교의 새로운 전통을 확립하였다.
이 때부터 송광사가 한국불교의 중심으로 각광받기 시작하였다. 그 동안 정유재란, 6.25사변 등 숱한 재난을 겪었으나 지속적인 중창불사로 지금의 위용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출처: 송광사 홈페이지 http://www.songgwangsa.org/)

또한 최근 입적하신 법정스님때문에 관심을 많이 받기도 했지요..
절 여러곳에 법정스님의 말씀이 걸려있더군요.


절 자체도 참 분위기 좋은 곳이고... 한번씩 가보면 좋은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송광사..하면 이 곳 사진이 떠오르는 분들 많으실겁니다.. 저도 그래서 여기서 꽤 오래 찍었네요..
하늘이 좀 아쉽긴 합니다만...


여기선 TX-1 30미리가 아쉬웠..ㅎㅎ



눈이 오거나 가을에 아주 멋진 풍경이 나온다고 하는데..겨울에 한번 와보고 싶기도 하네요..ㅎㅎㅎ


이렇게 송광사를 다 둘러보고..
기차시간에 맞춰 순천으로 돌아갑니다. 계곡을 보니 좀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새로 리뉴얼된 순천역입니다. 상당히 편의시설이 많아지고 좋아졌더군요..



순천역서 무려 새마을호! 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기나긴 3일간의 도보 출사에.. 무지 피곤도 하고 했지만..
꽤나 즐거웠고 보람있는 출사였습니다. 아쉬운점이야 언제나 있지만.. 뭐 그래야 다음에 또 오겠지요.ㅎ

가을쯤엔 경상남도로 비슷하게 여행을 떠나보고 싶네요..^^

총 걸은 거리가 대략 45km 정도 되는듯 한데..아직 좀더 체력증진을 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긴 글 읽어 주신분들께 미리 감사드리면서.. 이만...^^

p.s 이번 도보 출사에서 가장 크게 느낀점 하나.. 자전거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고 자동차는 인류 혁신의 발명품이다...
두개 없이 돌아다니는게 참 힘들긴 합니다.. 물론 저는 도보가 더 좋긴 하지만 힘든건 힘든겁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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