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샤오랑입니다.
지난주 금토일은 오랜 기간 힘들었던 별지기들에게는 축복과 같은 기간이었습니다.
많은 별지기 분들이 여러곳의 밤하늘을 찾아가셨고..
지금까지도 멋진 사진과 후기가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어이.. 당신은 왜 좋은날 관측지를 가지 않았지?
아아.. 그것은 이제 최종단계이기 때문이지...
저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집 옥상에서 3일 밤을 보내는 것을 택하긴 했는데요...
수많은 분들의 멋진 사진..거기다 같은 대상을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
솔직히 많은 후회가 됩니다...--;;ㅋㅋㅋㅋㅋ
하지만 덕분에 저희집 옥상에서 볼수 있는 한계와 그 최종단계에 대해 알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해볼수 있는건 많지만..어느정도의 가이드라인을 잡았다고나 할까요..
18일날은 투명도가 가장 좋은 날이 아니었나..싶은데 2시경 구름끼고 4시경 비가 오더군요..ㅎㅎㅎ
다행히 2시쯤 철수해서 비는 안맞았습니다. 이게 옥상의 장점이긴 합니다...
이후 19일과 20일 양일간은 상당히 쌀쌀해졌음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특히 20일.. 겨울대상들이 보이면서 서늘한 바람이 불어서... 뭔가 이제 관측지갈때는 동계모드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ㅎㅎ
그래도 광해가 사그라 들지는 않더군요... 세상에 토성을 닷파인더로 도입하기가 힘들더라구요... 데네브가 주변시로 보이고...--;;; 저 오리온도 눈으로 보일까 말까였습니다..ㅎㅎㅎ
그래도 이번엔 이것저것 다양한 ..생각했던 시도를 좀 해본 3일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비록 사진은 초저퀄 개판오분전이지만....
옥상관측의 최종단계... (아..물론 현장비와 현 세팅으로요 ㅎㅎㅎ) 를 본 것 같은 느낌입니다..
먼저 해본 것은 이틀간 나누어 찍은.. 다른 필터를 동원한 사진을 활용할수 있는가...
입니다. 뭐 다들 많이 하시는일이시지만 도심 옥상데이터를 가지고 제가 과연 osc로 할수 있을지는
의문이 많았습니다..
촬영대상은 M33을 택해봤습니다. 은하가 워낙에 도심 광해에서는 난적이기도 하고...
다른분들의 사진이 많다보니 대충 퀄리티 비교를 할수 있겠다...싶었더만 퀄리티는 안습입니다...ㅠ.ㅜ
M33 삼각형자리 은하..
- 촬영 일시 : 2020.9.18~19
- 촬영 장소 : 의정부 집 옥상
- 망원경(경통/렌즈) : Redcat 51 ZWO 30mm F4 가이드경
- 가대(삼각대) : skywatcher AZ-gti . asiair pro
- 카메라(CCD) : 294 mc pro + optolong l-pro+l enhanced filter asi 120mm- mini 가이드 ccd
- 촬영 노출 : gain120. 0℃ l-pro- 300s x 20장. l enhanced 300s x 26, 40 dark, 100bias . no flat 1600px 리사이즈
다른분들의 큼지막하고 디테일하고 색예쁜 33과 비교하면 이건 뭐 ㅎㅎㅎㅎㅎㅎ
그래도 8등급 후반.. 데네브가 제대로 안보이는 하늘에서 이정도면 나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좀더 다듬을 부분은 아직 많지만요.
그리고 하늘을 보니 데네브가 아슬아슬하게 보일락말락...
그래서 좀 자세히 보니 백조자리가 많이 기울었습니다.
더 늦기전에 베일성운이 어떻게 나올지 한번 담아봤습니다..
- 촬영 일시 : 2020.9.20
- 촬영 장소 : 의정부 집 옥상
- 망원경(경통/렌즈) : Redcat 51 ZWO 30mm F4 가이드경
- 가대(삼각대) : skywatcher AZ-gti . asiair pro
- 카메라(CCD) : 294 mc pro + optolong l enhanced filter. asi 120mm- mini 가이드 ccd
- 촬영 노출 : gain120. 0℃ 300s x 25, 40 dark, 100bias . no flat 1600px 리사이즈
찍다보니 이젠 베일을 밤새찍을수 없더라구요... 중간에 끊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 늦기전에 관측지 한번 나가서 더 제대로 찍어봐야겠구나..하는 생각뿐이네요...
그러다 보니 해뜨기 1시간정도 남겨놓고 오리온 대성운..이 딱 생각납니다.
오리온자리가 꽤 올라와있더라구요..
좀 프레임을 나눠 촬영했어야 하는데 그냥 반가움의 인사로 찍어서..
홀라당 타서 색이 안살아나더군요 ㅎㅎㅎㅎ
주변 먼지들이 약간 보이려고는 하는데... 이건 확실히 한계점인듯합니다...
오리온은 이제 시작이니 멋지게 한번은 담아주는게 인지상정인듯 합니다.
M42 오리온 대성운
- 촬영 일시 : 2020.9.20
- 촬영 장소 : 의정부 집 옥상
- 망원경(경통/렌즈) : Redcat 51 ZWO 30mm F4 가이드경
- 가대(삼각대) : skywatcher AZ-gti . asiair pro
- 카메라(CCD) : 294 mc pro + optolong l enhanced filter. asi 120mm- mini 가이드 ccd
- 촬영 노출 : gain120. 0℃ 300s x 15, 40 dark, 100bias . no flat 1600px 리사이즈
아쉽기 그지 없는 오리온입니다만 뭐...
사실 3분으로 찍었어야 하는데... 반가운마음에 주섬 주섬 누르고 나서
졸음이 온 상태에서 300s 를 3분으로 생각한것인지...--;;;;
딱 시리우스와 금성이 올라오니 박명이 오더군요..ㅎㅎ
일요일은 사실 조금 망설였는데..월요일을 위해 쉬어야 하나..하는...
그러나.. 하늘을 보고 자동으로 ..올라가게 되더군요..
이날은 바람이 많이불어서 초반 가이드가 다 튀었습니다..--;;
버린 사진이 13장이나 되더군요...흐...
가뜩이나 장수도 적은데....
이번에 한번 노려본 대상은 꽤 어두운 대상인 NGC7822 라는 녀석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어두워서인지 300초 리뷰를 봐도 구도가 망했더군요..
아무래도 좋은하늘가서 해야할 대상인가봅니다..ㅋ
NGC7822
- 촬영 일시 : 2020.9.20
- 촬영 장소 : 의정부 집 옥상
- 망원경(경통/렌즈) : Redcat 51 ZWO 30mm F4 가이드경
- 가대(삼각대) : skywatcher AZ-gti . asiair pro
- 카메라(CCD) : 294 mc pro + optolong l enhanced filter. asi 120mm- mini 가이드 ccd
- 촬영 노출 : gain120. 0℃ 300s x 29, 40 dark, 100bias . no flat 1600px 리사이즈
알파쪽 데이터는 조금 있었는데.. 비넷 처리하다보니 살리기가 어렵네요...
현장 플랫을 찍어야 할것으로 생각됩니다.. 방에서 모니텨 플랫 적용해보니 문제가 생겨서 빼버렸네요...
확실히 좀 어둡고.. 구도도 좀 다시 잡고 나중에 재도전해볼 대상입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또 새벽이 옵니다... 오늘은 카펠라도 좀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M45를 찾아봣습니다.. 사실 도심에서 최고 어려운 대상은 암흑성운이고..
그다음이 반사성운. 그다음이 은하입니다.. 셋은 정말 찍기 어렵더군요..
그래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도전해봤습니다..
역시 풍성한 맛은 어렵습니다...거기다 L pro 필터를 사용해서 광해 제거가 완벽하지 못하더군요..
그래도 메로페 마이아 다 보이고 주변느낌도 좀 오고...
이 하늘에서 이정도면 어디냐라는 변명을 대봅니다..
M45 플레이아데스 성단
- 촬영 일시 : 2020.9.21
- 촬영 장소 : 의정부 집 옥상
- 망원경(경통/렌즈) : Redcat 51 ZWO 30mm F4 가이드경
- 가대(삼각대) : skywatcher AZ-gti . asiair pro
- 카메라(CCD) : 294 mc pro + optolong l pro filter. asi 120mm- mini 가이드 ccd
- 촬영 노출 : gain120. 0℃ 300s x 30, 40 dark, 100bias . no flat 1600px 리사이즈
제가 스파이뎌상을 많이 선호는 안하는데...7공주는 한번 넣어봤습니다만..역시 좀 어색합니다..ㅎㅎ
광해지역에서 제가 옥상관측을 하게 될줄은 사실 전혀 몰랐습니다..만..
코로나 19와 각종 상황이 여기서라도 많이 보고 싶게 만들다 보니 이지경이 되었네요..
아마 관측지에서 찍어야 할 대상들과 그나마 옥상서 감상이 가능한 대상들을 꽤 나누게 된것같습니다.
새로운 보정법도 적용해보고... 아직 스타넷은 제가 쓰기엔 어색한데 추석연휴에 연습좀 해봐야 겠습니다..
현실적으로.. 웻지결합의 소형적도의와 소구경굴절.. 그리고 .osc와 필터 약간으로 광해 만땅의 도심 옥상에서 해보는 도전은.. 이제 정말 최종단계에 도달한듯 싶습니다.. 일단 저의 부족한 능력으로는 그렇네요..
이제는 할수 있는데로 좀더 정성들여 사진을 찍어보고..
제일 중요한건 관측지좀 나가야 겠습니다..--;;ㅎㅎㅎㅎ 담아보고 싶은 대상이 너무 많아서...
하지만 아쉬울때는 옥상에서 아쉬움을 달랠수 있고..시간이 부족할때도 잠시 별을 볼수 있는 장소가 있다..
라는 것에서 저의 astrorooftop 의 의미를 두도록 하겠습니다.
저퀄리티 사진들임에도 끝까지 봐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그럼 다음 관측기에서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p,s 목요일쯤 올리려 했는데.. 다른글 쓰다가 이제사 올리네요.. 그래도 지금 써놓고 자는게 맘편할듯 하여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