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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19.. 별빛이 내눈을 두드리던 밤..

천체사진과 함께../관측기록

by 리샤오랑 2021. 3. 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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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샤오랑입니다.

 

어제 그제도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많은 별지기분들이 별을 보러 나가셨으리라 생각되네요..

지난주 주말도 날씨가 오랜만에 확 열려준 날이었습니다..

저역시 간만에 옥상을 벗어나..

하늘 좋은 곳에 지인몇분과 함께 관측을 갔습니다.

오랜만의 별뽕맛에 지금도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네요.. ^^

 

일단 이번 관측의 제일 큰 의의라면.. 완성된 저의 장비 세팅의 첫 필드 나들이.. 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처음에는 asiair애 가이드경을 결합해서 올리려고 했는데..

나사하나만으로 지지하기에는 가이드 경이 좀 무겁더군요.. 어쩔까 했는데 같이온 지인분이

파인더 멀티플레이트를 대여해 주셔서 써봤습니다. 이거였네요 ㅎㅎㅎ

 

 

전원케이블을 제외하고 모두 짧은 케이블로 정리가 용이해지고..

선로 단순화로 가뜩이나 예민한 가이드가 좀더 안정적이 됨을 확인 하였습니다.

망원경이 뒤집어져도 큰 문제가 없을 정도였네요.

 

 

그리고 저 삼각대에 올린 작은 파뱅의 테스트도 겸했습니다. 294mc pro의 0도 냉각 상태로 10시간 사용시

30%잔량이 남아있는 것을 이틀에 걸쳐 확인하였습니다. 기존 50a 파뱅보다 엄청난 경량화가 가능해졌습니다.

 

이젠 이 포터블 오토가이드 촬영셋의 세팅은 완료라고 해도 되겠군요.

 

하지만 결과물이 나와야 합니다. 이 장비의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sh2-240. 스파게티 성운입니다.

하지만. 그리 어두운 대상을 아직 시도해 보지 않았고.. 대부분 셋업은 의정부 옥상에서나 해본 상태였습니다.

즉 필드 테스트를 거치지 못한 프로토타입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촬영대상을 선정할때 좀 어둡고.. 광시야 화각에 맞는 대상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관측지의 특성상 북서~북동방면이 나름 괜찮은편이기도 하고..

평소 궁금하던 대상중 하나인 sh2-157 사슴벌레성운 부근을 담아보기로 했습니다.

첫 샤플리스 대상 도전이기도 했는데.. 초반 구도잡는다고 찍었는데 리뷰에 아무것도 없더군요...

조금 당황했습니다 ㅎㅎㅎ 10분정도 리뷰를 찍어보니 대충 위치정도 보이더군요..ㅎㅎㅎ

 

지난번에 올렸던 사진은 채도도 너무 많이 올린 감이 있고.. 별에 할로도 있고 클리핑도 좀 보여서

사진들은 재보정 as를 좀 해서 올려봅니다.

 

SH2-157 사슴벌레 성운

 

- 촬영 일시 : 2020.10.18

- 촬영 장소 : 홍천 모처

- 망원경(경통/렌즈) : Redcat 51 ZWO 30mm F4 가이드경

- 가대(삼각대) : skywatcher AZ-gti . asiair pro

- 카메라(CCD) : 294 mc pro + optolong l Enhanced filter. asi 120mm- mini 가이드 ccd

- 촬영 노출 : gain120. 0℃ 600s x 36장, 40 dark, 100bias . 80 flat 1600px 리사이즈

 

 

 

한대상을 걸어놓고 긴 시간을 촬영해본 경험이 별로 없다보니.. 시간을 어찌보내나 싶긴 했지만..

마침 다른 별지기분들이 좀 오셔서... 같이 이야기도 하고 장비 구경도 하고... 하다보니 시간 잘가더군요..

아캄님 토토라님 크라임버스터님 천문일기님 영통하늘지기님,모짜님 만나뵈어서 반가웠습니다...

간만에 별이야기 장비이야기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박명까지 찍었었습니다.

 

밤새 찍은 관측지 분위기를 한번 담아봤습니다. 중간에 삼각대를 한번 친것같기도..--;;

우측비네팅은 열선입니다. 열선을 쓰던걸 안쓰고 손에 잡히는 대로 썼더만 --;;;

배경음악을 넣었다가.. 빼고 업로드해봅니다. 왠지 조용히 별을 봤던 이날이 생각나서요.

그냥 이날 분위기가 이랬구나.. 정도 입니다.

 

https://youtu.be/Tm9hTVndklM

 

 

 

그렇게 다음날이 왔습니다. 다른일행분들은 다 돌아가시고...

날씨는 토요일보다 더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습도가 전날보다 높게 찍히는데 이슬이 거의 맺히지 않는 기묘한 날씨...

일요일 밤~월요일 새벽이어서 그런지 정말 너무나도 어둡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조용한 관측지에..

같이온 지인 한분과 함께,, 그냥 밤하늘만 바라보던 그런 밤이었습니다.

 

일단 처음 잡아본것은 하트성운 IC 1805 였습니다.

이유는 그냥 위치가 눈에 딱 들어와서...

이상하게..전 태아성운은 찍으면 장비 트러블이 잘 나더군요..--ㅋ

덕분에 하트성운을 애용합니다.

 

IC 1805 하트성운

 

- 촬영 일시 : 2020.10.18

- 촬영 장소 : 홍천 모처

- 망원경(경통/렌즈) : Redcat 51 ZWO 30mm F4 가이드경

- 가대(삼각대) : skywatcher AZ-gti . asiair pro

- 카메라(CCD) : 294 mc pro + optolong l Enhanced filter. asi 120mm- mini 가이드 ccd

- 촬영 노출 : gain120. 0℃ 600s x 19장, 40 dark, 100bias . 80 flat 1600px 리사이즈

 

 

 

역시 리뷰부터 잘보이더니... 진한 성운 모습이 나와 주더구요..

 

이후 잠시 고민하다가 마차부자리 영역을 시도해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IC405를 그냥 하던데로 도입해 찍을걸.. 괜히 주위랑 구도를 맞춰본다고 뻘짓을 했다가..

엄청 엉성하 사진으로 나와버렸네요.

불꽃별 성운이란 이름을 생각하며 조금 강렬한 색감으로 보정해 봅니다.

 

IC 405 불꽃별 성운

 

- 촬영 일시 : 2020.10.18

- 촬영 장소 : 홍천 모처

- 망원경(경통/렌즈) : Redcat 51 ZWO 30mm F4 가이드경

- 가대(삼각대) : skywatcher AZ-gti . asiair pro

- 카메라(CCD) : 294 mc pro + optolong l Enhanced filter. asi 120mm- mini 가이드 ccd

- 촬영 노출 : gain120. 0℃ 600s x 29장, 40 dark, 100bias . 80 flat 1600px 리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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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원래 생각한 대로라면 우측으로 더 돌렸어야 하는데..--;;;

다음 촬영때 다시한번 시도해봐야 겠군요...

 

그렇게 사진을 세팅하고 월요일 새벽 1시경..

하늘을 보니...

서쪽에 막 데네브가 넘어가면서.

여름은하수의 끄트머리가 머리위 카시오페아를 가로질러... 마차부와 오리온 옆으로 떨어지는 장관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겨울의 다이아몬드가 그걸 둘러싸고... 활활 타오르는 밤하늘이 펼쳐졌습니다.

 

오오 이것은..

 

하면서 14미리 렌즈와 카메라를 챙기려다가... 그대로 덮었습니다. 모든 인공적인 빛을 덮고.

그저 멍하니...

너무나 화려하고 멋진 밤하늘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지 잠시뒤.. 마치..

별빛이 제 눈을 .. 노크하듯 쏱아지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좋은 어두운 하늘에 1시간 반 이상을 멍하니 처다볼수 밖에 없더군요.

그저 이 광경을 눈에 오래 담아두고 싶었습니다. 사진 생각도 안나더군요.

 

그사이 떨어진 몇개의 별똥별과 더불어..

이날의 하늘은 한동안 오래 기억에 남아있을듯 합니다...

머나먼 곳에서 온 별빛이 내 눈에.. 내망막에 노크를 하던 그 느낌은 정말 못잊을겁니다..

 

그렇게 월요일이 되었고..

돌아오는 길에.. 너무 멋진 관측지로 보이는 집이 보였습니다.

언덕위의 하얀집..

 

 

너무 좋은 관측장소인것 같네요 ㅎㅎ 저런데서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나게 별을 보고왔더니.. 어제 그제는 옥상가서 별 안보이는데서 장비 펴기도 싫더군요..ㅎㅎㅎ

다음월령때부터 또 시작해야 겠습니다 ^^

 

두서없는 관측기 봐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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