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맑고 좋은 날씨가 기대된다는 예보로 가득했던 29일.
꽤 큰 기대를 안고 관측을 나가봤습니다만...
생각처럼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카플로 다녀오니 영양도 가고.. 좀 편하고...이동도 나아지고 그렇긴 합니다..
일단 전철로만 이동할때엔 작은 카트라도 쓸수있어서 좋습니다.
대충 38키로 정도 되는 짐이지만..
큰 무리없이 합류해서 출발...
타고가는 차 앞유리가 요즘 먼지때문에 영.. 지저분합니다.ㅎㅎ
제2 영동고속도로 타고 벗고개 갈길 주변도 지나 달려갑니다..
경북 영양까지...쭈우욱~
영양 도착할때쯤엔 해 지고 늦은 시간이더군요.
그래서 도착한 영양인데..
어... 뭔가 밝은 불빛이 생겼고..
원래 군부대 조명은 더 밝아지고... 허...
광해가 예전의 1/4는 더 늘어난 느낌..
이러면 여기 올일이 별로 없어지는데..싶지만 기왕온거..
투닥투닥 설치합니다.
처음에 뭘 잡아볼까..하다가 얼라인 마무리가 알페카(왕관자리)로 되서 헤라클레스 구상성단을 잡아봅니다.
M13
- 망원경(경통) : AT 65Q
- 가대(삼각대) : Ioptron Smart eq pro
- 카메라(CCD) : QHY8
- 촬영 노출 : 180s x 15장
180초x 15장
원래 계획은 m8이랑 m20이었는데...
여기와서나 해보지 언제 해보나 싶어서 고양이발을 노려봅니다만..
암생각없이 광해필터도 안끼고..낮은고도에 미세먼지까지 더해서...
쩝.. 노출도 좀 부족한듯하고.. 아무래도 다음에 한번더 노려봐야 할까 싶습니다.
Ngc 6334
- 망원경(경통) : AT 65Q
- 가대(삼각대) : Ioptron Smart eq pro
- 카메라(CCD) : QHY8
- 촬영 노출 : 300초 x 20장
사진 찍히는 동안 10x70 쌍안경 챙겨간걸로 은하수 주변 감상을 해봅니다.
수많은 성운 성단들이 뿌~연 덩어리로 스쳐갑니다. 미세먼지때문에 조금 아쉽긴 했지만 꽤 즐거운 관측이더군요..
찍고 좀더? 라고 생각할때쯤 이미 카시오페이아가 올라와있군요..
곧 박명입니다.. 날 밝아지는 속도는 엄청나고...
ccd 온 이후 하룻밤 두개 찍기도 버겁다는 사실을 되새기면서..ㅎㅎ
마침 와서 같이 밤을 새운 헤르츠님과 이런저런 잡담을 하다보니..
아침을 맞습니다.
날씨때문에 하루 더있느냐 마느냐...를 생각해보다가..
일단 출발.. 어느새 소백산을 뒤로하기 시작합니다.
하늘 전체가 뿌옅기도 하고..예보도 애매하고 참...
밥한술 먹고 생각해보기로..하긴 하는데..
일기예보들이 죄다 오후늦게 구름.....
휴게소에서 잠깐 눈도 붙이고..
결국 그냥 서울로 철수하기로 합니다.
좀 아쉽지만...왠지 느낌이 별로였습니다.. 기는 한데..
막상 집 다와서 서쪽하늘에 달보이니 또 아쉽더군요..ㅎㅎ
다행히 연휴 초반이라 차는 안막히네요..
서울 초입가서 좀 막히고 말았습니다.
그럭저럭 여유있는 상경길입니다.
집에 가는길은 언제나 먼 느낌..ㅎㅎㅎ
하지만 그나마.. 힘은 좀 덜드니 다행입니다..ㅋ
하루 더있었어도 별로 찍을건 없었겠다 싶긴 한데..
그나저나 정말 좋은하늘을 기대하고 가는 곳인 영양에서..
불과 두달만에 광해가 확 늘어서.. 빛을 등지면 그림자가 들 지경의 큰 조명이 생기고..
군부대에선 하늘로 올라올정도의 백색 led 조명들이 늘어나고...뭔가 많이 안타깝더군요..
이러면 이리 멀리 올 이유가 없어지는데...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올 여름엔 여름대상들좀 볼수 있는 날씨가 많았으면..하는 작은 바램을 끝으로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