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샤오랑입니다.
원래 6월과7월에는 별하늘을 월령에 맞춰서 보기가 아주 어려웠습니다..
비도 자주오고..날씨가 안좋은 날이 태반이다보니..
그러나 일식이 예보되었던 지난 21일은 아주 쨍한 날씨가 예보가 되어 있었습니다..
주변분들과 일식을 어디서 볼까를 이야기 하다가..
광덕산으로 향하기로 결정하고 대낮에 광덕산으로 가봅니다..
처음 도착해보니 뭉개구름이...어?
예전에 일식 직전에 뭉개구름이 가려서 망하는 케이스를 종종 봐왔던지라..이번에도??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나 다행히.. 일식이 시작되었을때는 구름한점없는 날씨를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아이들과.가족과 함께 오셔서..
일식을 보려고 하셨습니다.
사실 저는 이날 일식이 주목적이 아니었던지라... 아무 준비도 없이 와서.. 같이온 일행분의 바더 태양안경을 하나
빌려서..제거도 아닌데 여기저기 일식보시려는 분들한테 돌려서 보여드리고 다녔습니다..
천문대 자체에서도 작은 행사를 하셨고.. 태양 관측장비를 펼친 몇분들이 보여주시고 하는등..
나름 훈훈한 분위기로 일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바더 태양안경에 핸드폰로 시도해봤는데... 나오긴 나오네요 ㅎㅎㅎ
짤라보면 그럴듯 합니다..ㅎㅎㅎ
일행분의 10인치 고투돕 어포컬인데.. 어포컬을 무지하게 못해서..ㅎㅎㅎ
흑점같은건 없었고 보이는 점은 아이피스 먼지입니다..--;ㅋ
그러다가 신감독님 가족분들이 도착하셨는데...이미 글도 올리셨지만..
엄청나게 다양한 방법으로 일식을 즐기시더군요..
그중 하나로 관측하기 정말 좋았던 투영방식입니다.
정말 이런저런 다채로운 관측방식이 너무 재미있고 흥미로워 보였습니다.
역시 능력자분들은 많으십니다..--;;
그렇게 일식 최대식분에 도달하니.. 약간 주변이 어두워진 느낌..
그리고 뭔가 기온도 내려가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역시 자연현상이란 언제나 경외심을 줍니다.. ^^
그렇게 일식이 끝나고... 일식보러 오신분들이 서서히 정리해서 돌아가실 무렵..
저는 오늘의 관측목표를 잡아보기 위해서... 여기저기 스카이사파리를 켜고...
촬영각을 잡아봤습니다.. 워낙 남쪽대상이라...광덕산 제일 귀퉁이에서 3시간좀 넘게 촬영이 가능하더군요...
주섬주섬 자리잡고 짐을 펴니 어느새 수많은 별지기분들로 가득합니다...
밤새 이야기 나누면서 관측하셨던 전화기님.. 고양이발 찍을때마다 만난 헤르츠님...
광덕산에서 자주뵙는 클라투님.. 늦은시간 후다닥 오셨던 초롬님...
꽤 먼 분당에서 오셔서 반갑게 인사해주신 소낙비님..
그리고 언제나 많은 도움 주시는 셰필드뷰님 과 함께 아래장소에서 날이 새도록 관측을 했었습니다..
위쪽에 와계셨던 안단테님과 많은 분들과도 인사를 나눴는데... 닉네임이 살짝 혼동이 와서 다 언급을 못해드리네요.. 죄송합니다..ㅠ.ㅜ
요번 관측의 저의 목표는 얼마전에 따로 사진을 올렸었지만..
바로 NGC6334 고양이발 성운이었습니다. 현재의 광시야 가이드세팅으로 도전해보고 싶었던 대상들중 하나이며..
옆의 NGC 6357 랍스타 성운과 더불어 그 영역을 담아보겠다..가 관측 계획이었습니다.
스카이 사파리로 열심히 쵤영 가능각을 좀 보고... 마침내 시도를 해봤습니다.
NGC 6334 * NGC 6357
기온 16~17도. 습도 64~78%. 풍속 0~1.3m/s. 안시로 용머리 확인가능(5등성 확인가능)한 하늘.
- 촬영 일시 : 2020.6.21
- 촬영 장소 : 봉구네
- 망원경(경통/렌즈) : Redcat 51 c마운트 100mm 가이드경
- 가대(삼각대) : skywatcher AZ-gti . asiair.
- 카메라(CCD) :개조 6D + .optolong l-enhance filter asi 120mm- mini 가이드 ccd
- 촬영 노출 : iso 1600. 300s x 30장. 8 dark, 20bias .20flat 1600px 리사이즈
http://nova.astrometry.net/ 버전 주석달기입니다..
결국 빨간 고양이로 고양이발을 잡는데 성공했네요...
1년전부터 꾸준히 해오던 저의 광시야 가이드 장비셋이 이제는 구축이 마무리 되고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간간히 관측기록으로 남겨보던 타임랩스를 조금은 구도와 의도를 생각해서 세팅해서 찍어봤습니다..
앞으로는 어느정도 제가 원하는 장면을 담아낼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노력해봐야 겠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한 실력이지만요..
하늘이 괜찮았던 날이어서인지... 은근 이런저런 대상들이 보입니다...
타임랩스중 한장을 보면...
광각이긴한데 이런저런 대상들이 보입니다.. 경통의 위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고양이발쪽이 엄청 낮기는 합니다..
EOS m 개조버전+삼양 14미리 수동렌즈
F4 iso 3200 20s 입니다..
하는김에 4K해상도 영상에 배경음악도 넣어봤습니다...
막상 만들고보니 나름 본격적으로 해본다고 했는데 부족한점 투성이군요 ㅎㅎㅎ
될수있으면 크게 보시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찍고나서보니 30분정도 더찍을걸... 하는 생각도 듭니다..
https://youtu.be/I-Vus8fM3bQ
그렇게 밤이 지나고...
금성이 여명속에 화려하게 모습을 보이고..
해가 떠오릅니다..
은하수와 함께 흘러가던 은은한 밤도 금새..
푸르른 녹음과 무더위가 함께하는 여름 아침으로 바뀌어 갑니다...
정말 오랜만에 맛본 기분 좋은 여름밤이었습니다..
낮부터 수많은 별지기들과 함께하고..
달.. 해.. 목성.. 토성.. 화성.. 금성.. 과 함께한..
밤이 가장 짧았던 여름밤이었습니다..
후기 읽어주시는 분들께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다음 월령에도 날씨 좋은 날이 하루는 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