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19.12/27~28..-12도의 영주에서의 하룻밤.. |

천체사진과 함께../관측기록

by 리샤오랑 2020. 3. 7. 19:20

본문

안녕하세요.
리샤오랑입니다.

이상하게 관측기를...관측하고 바로 안적는 기묘한(?) 습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해를 넘겨서...--;; 관측기를 작성하게 되었네요... 

2019년을 어떻게 기억하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별보기 시작한 이후 가장 별보기 힘든 날씨를 보여준 해라고 이야기 할것같습니다.. 주말마다 흐리고 비오고 월령마다 태풍오고...
그럼에도 열정적으로 별보러 다니신 모든 별지기 여러분 수고많으셨습니다.. ^^

아주 오랜만에 금~토 밤이 날씨가 좋다고 나오더군요... 그래서 좀 추워보였지만..
간만에 관측계획을 세워봅니다.. 새로운 세팅들이 많이 갖춰졌고... 그래서 한번은 나가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껏 배낭에 적당한 가방들로 커버를 해오던 장비들을..충격을 좀 덜 받게 할 용도와 운반편의를 위해
24인치 pc 재질 여행용 캐리어를 도입했습니다...
상당히 만족스러운 교체인듯합니다.. 시내버스 탑승시를 제외하고는 아주 쾌적해지더군요...



그래서 시내버스 탑승횟수도 줄이고 할겸.. 버스루트로 영주로 가기로 합니다..
버스터미널 신축이전 이후는 버스터미널에서 가는 시간이 좀더 빠르더군요... 버스 시간도 잘 맞고...
이날은 출발시간을 원하는 시간대엔 못움직이고 두타임 정도 늦게 움직이긴 했지만 크게 문제는 안되었습니다.
단점이라면 요금이 좀 올라간다 정도?



그렇게 출발해서 버스를 타고 주~~~욱갑니다..대략 2시간 30분정도의 여정입니다..
막판 휴게소에 내려서 본 하늘은 역시...오늘 선택하길 잘했어라는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얼마전부터 관측나간다고 글을 좀 적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혼자서 보내는 영주의 밤은 거의 5년이 다되가서...
아주 익숙합니다만 가끔은 이 밤하늘을 다른분들도 보면 좋겠다..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서...
관측나간다는 글을 올리긴 하는데.. 경기권에선 거리가 먼 편이고 그렇다고 대구 등 남부 대도시권에서도 가까운편이 아닌... 좀 어정쩡한 위치라 호응은 기대없이 나가곤 합니다.
이날은 전날 큰개자리xy 님이 가능하면 오신다고 하시다가 사정상(아직 학생이시다보니 하교시간등등...변수가...)못오시고.. 버스타고 가던 도준 로테스님과 푸른별밤님에게 오신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네요...
그나저나 이동네는 눈이 꽤 온모양입니다..거기다 이미 날씨는 꽤 매섭게 춥더군요..ㅎㅎ



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려서 영주 시내버스가 정말 딱 바로와서.... 
짐들고 올라가는데 역시..제가 체력이나 완력이 꽤나 부실한지라 살짝 힘겹게 올라갔는데.. 버스에 타신 어르신들과 버스기사님이 배려해주셔서 무사히 타서 관측지에 잘 도착했습니다..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역시 영주는 제2의 고향입니다..--;ㅋ
관측지 내려서 젤 먼저 생각난것은 두분이나 오신다는데 하늘이 개판나는건 아닌가...였습니다.
연무가 끼기도 하고.. 하이원 스키장 광해가 쌍둥이자리 발목까지도 날아올수 있는 시즌이라... 상당히 걱정되었죠..
다행히 하늘 상태는 지금은 좋아보입니다..




짐을 주섬주섬 풀고 관측장비들을 점검해보고.. 기본적인 설치만 해봅니다. 영주관측지는 바로 언덕아래 건물에 가로등및 조명이 켜져있는데.. 대략 4년여전 그쪽건물 직원분들과 우연히 이야기가 되어서.. 밤 10시면 전부 소등이 됩니다.
그리고 영주의 광해도 12시 이후면 급격히 줄어듭니다. 덕분에 10시부터 본격관측을 시작하는 습관이 생겨서..
그전까진 저녁도 먹고.. 극축정렬정도 하거나 테스트를 하거나...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이번엔은 두분이 오신다 하여
대략 자리를 비워두고 라면이나 먹을까 하는데...
부탄가스 버너가 영 비리비리 합니다.. 음? 해서 보니 기온이 이미 -6도 이하로 빠르게 내려가고 있더군요..
이런때에 보온병과 이소부탄은 안챙겨왔네요 ㅎㅎㅎ 화력이 너무 안나온다.... 싶었는데..



마침 로테스님이 오셔서.. 차에 전열기구로 물을 데워 주셨습니다..덕분에 뜨끈한 라면으로 허기를 채울때쯤..
푸른 별밤님도 오셨네요. 다행히 스키장광해도 적고.. 약간의 연무도 서서히 가라앉는 괜찮은 하늘이 열립니다.
이제 다들 본격적으로 장비를 세팅하고... 관측을 시작할때쯤..
그때의 온도는 이미 -10도. 다행히 습도가 70%대에 바람이 없었습니다.. 덕분에 꽤 버틸만 했습니다.

일단 AZ-GTI의 몇가지 테스트를 간단히 마치고 가이드 세팅에 들어갔습니다.
역시 작은적도의는 가이드 세팅에 너무 민감반응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다가.. 삼각대도 썩 튼튼한편은 아니고...
거기다 선정리를 적당히 했는데. 이게 날이 추워지니 전선들이 딱딱해지면서 걸리기 시작해서 다시 풀고 적당하게
엉키지만 않게 정리한선에서 해야 했습니다..좀더 보완할 부분들이 계속 보이네요...






어느정도 테스트샷이 좀 나오기는 할 무렵부터 촬영을 시작해봅니다. 
벌써 겨울의 별자리들이 남중위치로 가고있네요... 뭘할까..하다가 일단은 생각난게 장미성운 영역이었습니다.
밤새 찍을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고..쉽게 잘 찍히는 대상도 많고...

장미성운부터 시작해봅니다. 그런데 iso를 너무 올려서 찍은터라.... 별색이 다 죽고....
비넷도 생각보다 많이 먹더군요... 다음부터는 일반 광해필터만 쓸 상황이라면 좀더 iso를 낮추고 장수를 올리는 방향으로 생각해봐야 할듯합니다.. 거기다 다크랑 바이어스 iso 세팅을 실수해서 ... 적용할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카메라 배터리가 생각보다 빨리 떨어졌는데.. 외부전원을 처음부터 연걸하고 찍었어야 하는데...
좀 안일하게 세팅한것 같아서 반성중입니다. 그래서 중간에 끊어야 해서 장수역시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Ngc 2244, Ngc 2237, 2238, 2246



기온 영하 10도. 습도 65%. 바람없음. 



- 망원경(경통/렌즈) :WO Radcat 51 . c마운트 100mm 가이드경

- 가대(삼각대) : skywatcher AZ-gti . asiair.

- 카메라(CCD) :  개조 6D + 오리온 광해필터. asi 120mm- mini 가이드 ccd

- 촬영 노출 : iso 6400. 600s x 16장. no dark,bias . 1600px 리사이즈







데이터가 영 부족해서 보정도 맘에 잘 안들게 되고 ..해서 좀 흐른 두세장까지 넣어버렸더니 

별상이 예쁘질 못합니다... 거기다 이번부터 새로운 보정법들을 적용하다보니 시간도 좀 걸리고.. 손에 익지 않아서인지 아직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만 생각대로 퀄리티 자체는 많이 올라가는듯 싶습니다..

종이님의 유튜브 픽스강좌내용이 정말 유익합니다.. 꼭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번 테스트로 개조 6디는 대략 iso 1600정도가 표현이 잘 나오고 무리가 안되는 감도로 보입니다....만..

협대역 필터들을 쓰게되면 또 바뀌게 될것같습니다... 장비 작은것 하나만 바뀌어도 세팅을 잡아줘야 하는게

밤하늘을 사진으로 보는일에선 일상이네요. ^^



이후 다음대상을 생각하다가 크리스마스 트리 주변을 생각해봤는데.....

바로 위의 ngc 2264 크리스마스 트리 영역이 생각났습니다...

사실 광시야로 담으면 어떨까..를 많이 생각해본 지역이긴 한데....

막상 담고보니 별이 너~~~~~무 많습니다..--;; 줄이고 줄여도 답이 없을정도로.....

겨울은하수가 지나가는 구역이라 그렇겠습니다만....



NGC2264 cone 성운 영역



기온 영하 12도. 습도 78% 바람없음



- 망원경(경통/렌즈) :WO Radcat 51 . c마운트 100mm 가이드경

- 가대(삼각대) : skywatcher AZ-gti . asiair.

- 카메라(CCD) :  개조 6D + 오리온 광해필터. asi 120mm- mini 가이드 ccd

- 촬영 노출 : iso 3200. 420s x 15장. dark10, bias20 . 1600px 리사이즈







우측 하단의 ic 2169나  주변 ngc 성단들 몇개가 찍힌것까진 알겠는데... 콘성운 좌측과 하단의 빛은 아무래도

성운기는 아닌것같기도 하고.... 굉시야가 처리가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아직 배울점이 너무 많은것같습니다.. 이러니 아직 초보신세겠죠? --;;

주석을 달아볼까 했는데...제대로 안되더라구요... 너무 영역이 넓어서인지 아니면 촬영데이터 문제인지...

아무튼 배울건 계속 늘어갑니다... 언제쯤 맘에드는 세련된 사진을 담을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ㅋ



아후는 어느새 박명이 근처로 다가온 시점이었습니다.

이번 광시야 가이드 시스템을 만들면서 목표로 한게..이런저런 구도로 다양한 대상들을 담아보겠다...

는 생각이었는데요. 아직 갈길이 너무 멀지만.... 

삼자대면.. 이라는 생각으로 잡아봤던 사진입니다. ic443 해파리 성운과 ngc2174 원숭이머리성운. m35성단 지역을

광시야로 담아보려고 했는데.. 시간도 촉박했지만 뜬금 고도때문에 벤치 지붕에 걸려서 세장찍고 말아야 했습니다.

조금더 익숙해지고 정확하게 세팅이 가능하게 해서...다음관측부터는 뭔가 생각한 구도를 담아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마무리를 해야 했습니다.



ic 443, ngc2174, m35영역



기온 영하 9도 습도 80% 바람없음



- 망원경(경통/렌즈) :WO Radcat 51 . c마운트 100mm 가이드경

- 가대(삼각대) : skywatcher AZ-gti . asiair.

- 카메라(CCD) :  개조 6D + 오리온 광해필터. asi 120mm- mini 가이드 ccd

- 촬영 노출 : iso 3200. 600s x 3장. dark10, bias20 . 1600px 리사이즈







고도가 높을때 좀더 신경써서 해파리 디테일을 살려줬으면 좋았겠다 싶네요...

겨울이 가기전에 좀 더 다르게 시도해보면 어떨까..싶기는 합니다.. 

일단은 일반적인 광해필터 이외에... 좀더 협대역 영역을 담아서 디테일을 올려볼수 있는 필터를 하나정도...

생각해봐야 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이드 세팅의 마지막 부분이라 생각되는 선정리도 겨울 추위를 

충분히 감안해서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아직 구도나 다른 세밀한 부분이 많이 부족하고..

후보정은 한참은 더 연습하고 공부해봐야겠구나..하는 생각을 들게해준 관측이었네요...





중간에 풀어버리고 대충 걸쳐놨더만 상태가 참....--;;






삼각대는 최대한 낮춰서 써봤는데..진동이 많이 줄어들긴 했는데....그래도 좀 부실한 감은 있긴합니다..

역시 생각좀 해봐야 할 부분인것 같네요...








로테스님은 다음날 업무와 노트북 방전때문에 좀 일찍 들어가셨고...

푸른별밤님께서 in 경기도를 무사히 시켜주셔서 상당히 편하게 집에 갈수 있었습니다...

멀고 외딴 관측지에서 -10도 이하의 밤을 함께 보내주신 두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내실있는 관측으로 새해를 시작해야 하겠다...했지만..역시 부실한 관측사진과 두서없는 이야기로 새해 첫 관측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장비 세팅이 어느정도 잡힌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2020년 올해는 좋은하늘 아래서 관측할수 있는 날이 더 많았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적어보면서...

2019년 마지막 관측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관련글 더보기